[유로 2012] 스페인, 크로아티아 꺾고 조 1위로 8강 진출

헤수스 나바스가 결승골을 넣은 후 이니에스타와 기쁨을 함께 나누고 있다.(사진=중계화면 캡쳐)

'무적함대' 스페인이 19일 새벽 3시45분(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 PEG 아레나 그단스크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유로 2012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스페인은 C조 1위(2승 1무,승점 7)로 8강에 진출했다. 반면, 크로아티아는 조 3위, 1승 1무 1패(승점 4점)로 탈락했다. 같은 시간대에 열렸던 이탈리아와 아일랜드의 경기에서 이탈리아가 2-0으로 승리했기 때문이다.(조2위,1승 2무,승점 5점)

이 날 경기는 초반부터 관중석 분위기는 후끈 달아올랐다. 전반 7분에는 크로아티아 관중석 쪽에서 홍염이 발생해 경기가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전반 11분, 스페인 다비드 실바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니에스타가 왼발 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날 스페인은 경기 초반부터 엄청난 압박에 이은 높은 볼 점유율로 경기를 주도했다. 반면, 크로아티아도 미드필더부터 강한 압박과 함께 스페인 선수들이 편하게 패스를 하게끔 내버려두지를 않았다.

전반 22분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토레스가 각이 없는 상황에서 오른발 강슛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다리에 걸렸다. 이어 곧바로 라모스 선수의 중거리 슈팅이 키퍼의 가슴에 안겼다. 전반 23분에는 피케의 중거리슈팅이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전반 24분, 크로아티아도 반격했다. 모드리치의 패스를 받은 프라니치가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때린 공이 카시야스에게 막혔다. 전반 29분, 다비드 실바와 사비 알론소가 2대1패스를 주고 받은 후 유효슈팅으로 연결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결국 전반전은 스페인이 공 점유율 68 : 32로 앞선 채 0-0으로 마쳤다. 슈팅수도 8(6)-2(1) 로 앞섰다.

후반 들어서도 스페인의 높은 볼 점유율과 함께 크로아티아의 압박 수비도 계속 됐다. 하지만 공 점유율은 높았지만 좀처럼 공격 활로를 뚫지 못했다.

후반 13분, 크로아티아는 결정적인 찬스를 맞았다. 하프라인 진영서부터 오른쪽 진영을 돌파한 모드리치가 한 번 접은 후 오른발 아웃프런트로 크로스한 공을 라키티치가 헤딩슛을 했지만 카시야스의 결정적인 선방에 막혔다.

스페인은 15분, 토레스를 빼고 헤수스 나바스를 투입했다. 실바가 가운데로 오고 나바스가 오른쪽으로 이동했다. 크로아티아도 후반 20분 두 명의 선수를 동시에 교체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프라니치와 비다를 빼고 페리시치와 옐라비치를 투입했다.

후반 24분 크로아티아의 긴 크로스를 받아 페리시치가 왼발 발리슛을 때렸지만 허공을 갈랐다. 후반 26분 스페인은 두 번째 선수교체로 다비드 실바 대신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투입했다. 요렌테 대신 제로톱 전술을 고수한 델 보스케 감독의 전술이었다.

후반 33분, 왼쪽 진영에서 올라온 공을 페리시치가 오른발로 강슛을 때렸지만 이번에도 카시야스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 스페인은 곧바로 공격숫자 5명 수비숫자 3명인 상황을 잡았으나 부스케츠의 볼 트래핑 미스로 기회를 놓쳤다. 후반 38분 이니에스타가 페널티 에어리어 깊숙한 곳 왼쪽에서 회심의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키퍼에게 막혔다.

이날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던 크로아티아의 모드리치는 후반전 체력 저하로 최종수비를 맡았다.

마침내 후반 43분, 스페인의 결승골이 터졌다. 미드필더 중앙지역에서 파브레가스가 찍어차 준 로빙패스를 뒷공간으로 침투하던 이니에스타가 가슴 트래핑 후 땅볼 패스로 내줬고, 이 공을 헤수스 나바스가 무인지경에서 골로 연결시켰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종료 직전, 세트 피스 상황에서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했지만 엘라비치의 반칙 선언으로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스페인이 1-0으로 경기를 승리하며, C조 1위로 8강행을 확정지었다.

헤수스 나바스의 결승골 장면.(사진=중계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