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선거운동 첫날..증시선 '단일화' 효과 지속

머니투데이

송정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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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 단일후보인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테마주들이 이틀째 상한가를 내달렸다.

안철수 무소속 대선후보의 사퇴로 전날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했던 안철수 테마주중 일부는 반등에 성공했고,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테마주들도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박 후보와 문 후보가 각각 대전과 부산 등 전략지역에서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서 장초반부터 두 후보의 테마주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대표적인 문 테마주로 꼽히는 우리들제약 (5,230원 ▲20 +0.38%)은 상한가인 310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또 우리들생명과학 (515원 ▼8 -1.53%)과 바른손 (1,560원 ▲4 +0.26%)도 각각 상한가인 3030원과 4690원으로 장을 마쳤다. 이들 3종목은 이틀 내리 상한가를 기록했다.

조광페인트 (6,520원 ▲260 +4.15%)도 전일대비 5.79% 상승한 8220원을 기록하는 등 문 테마주들은 전반적으로 초강세를 이어갔다. 문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로 확정된 효과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박 후보의 테마주들도 강세를 이어갔다. 박 후보의 동생인 박지만씨가 회장을 맡고 있는 EG (8,460원 ▲230 +2.79%)는 전날대비 14.70% 오른 5만1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상한가를 비롯해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아가방컴퍼니 (4,690원 ▲140 +3.08%), 보령메디앙스 (3,240원 ▲60 +1.89%) 등 다른 종목들도 전날대비 5~7%가량 상승했다.

안 후보의 사퇴 파장에도 불구하고 일부 안 테마주들은 반등에 성공하며 끈질긴 생명력을 과시했다.

안랩 (63,000원 ▼1,500 -2.33%)은 전날 하한가의 충격을 벗어나 전날대비 6.67% 상승한 3만76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솔고바이오 (430원 ▲2 +0.47%), 매커스 (12,100원 ▲290 +2.46%) 등도 전날대비 1~2%가량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써니전자 (2,005원 ▲33 +1.67%), 오픈베이스 (2,490원 ▲50 +2.05%), 미래산업 (2,230원 ▲45 +2.06%) 등이 전날대비 7~10% 가량 하락하는 등 대다수 안 테마주들은 급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써니전자의 경우 전날 하한가에 이어 이날도 전일대비 10.27% 하락한 1965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13일부터 11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증시 한 전문가는 "기업가치와 무관한 인맥이나 학맥 등으로 정치인 테마주로 엮인 종목의 경우 재료나 모멘텀이 사라질 경우 폭락할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