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경 합수부 "사고당시 3등 항해사가 조타 지휘"(상보)

머니투데이

목포(전남)=최동수 기자

여객선 세월호의 침몰 당시 조타를 지휘하고 있던 것은 신참급인 3등 항해사 박모씨(26·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18일 전남 폭포 서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고 시점 당시 선장이 직접 조타를 지휘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었다"며 "당시 조타를 지휘하고 있던 사람은 3등 항해사"라고 밝혔다. 박씨는 중국에서 외항선을 2~3년 탄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입사 후 4~5개월이 지난 신참급 승무원으로 알려져있다.

수사본부는 "당시 선장의 정확한 위치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며 "조타를 항해사에 맡기고 옷을 갈아입으러 갔다는 얘기도 있고 조타실 뒤에 있었다는 얘기도 있고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수사본부는 침몰 원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급선회에 대해서도 수사를 통해 정확한 내용을 밝히겠다고 설명했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변침(방향 수정)을 해야 하는 위치는 맞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급박한 선회였는지 통상의 선회였는지는 면밀히 조사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변침이 유일한 사고의 원인인지, 아니면 유지 관리상 하자가 있었는지 등등 여러 부분에 있어서 조사를 진행중"이라며 "사고가 여러 부분에 의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다각도로 조사 중"이라고 강조했다.

사고 직후 초기 대응 상황이 적절했는지 여부는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 관계자는 "급박한 상황에 대해 진술들이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해서 수사중"이라고 설명했다.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 이 선장에 대해 16일과 17일 2회 소환 조사를 진행 한 바 있다. 합수부는 또 이날 자정을 전후해 세월호의 선사인 청해진해운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