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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깜짝' 실적, 주가 200만원 새 시대 관련기사17

[단독]3대를 이어온 삼성 전통, 58년 만에 사라진다

고 이병철 회장 때 만든 수요 사장단회의 폐지…미래전략실 해체 이은 과거와의 과감한 결별…이 부회장 실용주의, 이사회 책임경영 강화

삼성전자 '깜짝' 실적, 주가 200만원 새 시대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입력 : 2017.02.09 04:30|조회 : 232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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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3대를 이어온 삼성 전통, 58년 만에 사라진다
MT단독 쇄신안을 구상 중인 삼성 그룹이 수요사장단회의를 폐지한다. 새로 거듭나기 위해 과거 유산 청산을 확실히 하는 것은 물론 각 계열사별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화해 나간다는 뜻이 반영된 결론이다.

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그룹 쇄신안을 구상하면서 삼성 수요사장단회의를 폐지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이미 미래전략실(미전실) 폐지를 공언한데 따른 자연스러운 수순이라는 설명이다. 폐지 시기는 미전실이 해체되는 시점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삼성에 정통한 재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수요사장단회의는 미래전략실장의 주재로 열려왔다"며 "사장단회의가 가진 역사와 전통에 대한 고민도 있었지만 미래전략실을 없애면서 사장단회의도 자연스럽게 폐지되는 것이 맞다는 판단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삼성 수요사장단회의란 매주 수요일 오전 8시~9시 국내 계열사 사장 30~40명이 삼성 서초사옥 39층에 모여 경제와 경영은 물론 국제, 정치, 인문에 두루 걸친 강연을 듣는 자리다. 강연주제와 강사 선정은 삼성 미래전략실 기획팀에서 전담하고 있으며 오너 일가는 참여하지 않는다. 현재 회의 주재자는 최지성 삼성 미래전략실장(부회장)이다. 사장단회의 모체는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선대회장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1959년 회장실 직속의 비서실이 생겨난 때부터 존재했는데 당시 비서실은 현재 미래전략실의 시초다.

삼성은 지난 6일 "약속한대로 미전실은 해체한다"며 "특검의 수사가 끝나는대로 조치가 있을 것이고 이미 해체작업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1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박근혜 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해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면 미래전략실을 없애겠다"고 공언한데 따른 조치다.

당초 삼성이 국내·외 60여개에 달하는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데다 근무 인원만 50만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최소한의 컨트롤타워 기능을 할 수 있는 조직은 남겨 둘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지만 삼성은 이마저도 두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최근 불거진 반(反)삼성 기류를 감안해서라도 '구태'를 벗은 완전한 쇄신을 보여주기 위한 수뇌부의 고민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은 미전실 해체와 함께 반세기 인연의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탈퇴도 선언했다. 수요사장단회의를 없애기로 결정한 것도 구태를 떠올릴 수 있는 단면들을 과감히 지워 나가겠다는 결단인 셈이다.

이같은 결정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실용주의도 작용했을 것이란 의견도 나온다.

재계 한 관계자는 "그룹 규모가 작았을 때에는 총수도 직접 사장단회의에 참석하는 등 경영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의 기능도 가능했다"며 "그룹의 규모가 점차 커지고 각 계열사마다 경영 현안이 제각각인 상황에서 사장단회의의 의미나 실효성이 과거 대비 희석된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등기이사에 선임되는 등 경영 전면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시작하면서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을 강조해 오고 있다. 삼성전자를 비롯한 대다수 계열사가 이사회 의장 자리를 대표이사가 아닌 이사 모두에게 개방한 것은 물론 글로벌 기업 CEO 출신 사외이사도 이사진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그만큼 이사회 기능을 활발히 해 계열사별 주요 현안을 결정·추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수요사장단회의가 사라지더라도 필요시에는 각 계열사 사장단이 모여 현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는 비상시적으로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과거 이건희 회장 경영 당시에도 전자 관련 사장단회의, 비전자관련 사장단회의, 금융관련 사장단회의 등이 수시로 열린 사례가 있다.

※ 이 기사는 빠르고 깊이있는 분석정보를 전하는 VIP 머니투데이(vip.mt.co.kr)에 2017년 2월 8일 (14:28)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김성은
김성은 gttsw @mt.co.kr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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