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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가 6일 오후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최순실 등 국정농단 사건 9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
헌재는 11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류상영 전 더블루K 부장이 제출한 녹취파일의 녹취록, 김수현 고원기획 대표의 컴퓨터 내 녹음파일 일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 녹음파일에는 고씨가 김 대표, 류 전 부장 등과 나눈 대화 및 통화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 측은 고씨가 K스포츠재단을 장악하려 한 정황이 이 안에 담겨 있다며 이번 사건이 고씨에 의해 불거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씨 등이 최순실씨를 이용해 이익을 취하려다가 틀어지자 관련 내용을 폭로했다는 것이다.
헌재는 박 대통령 측과 국회 소추위원 측이 열람복사를 신청하면 이를 제공할 예정이다.
앞서 박 대통령 측은 지난 2일 해당 녹음파일 2000여개가 필요하다며 헌재에 문서송부촉탁을 신청했다. 헌재는 박 대통령 측 요구를 받아들여 검찰에 해당 녹음파일 등을 보내줄 것을 요청한 바 있다.
한편 박 대통령 측이 녹음파일을 모두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소송을 지연시킬 가능성도 제기된다. 그러나 헌재가 오는 23일까지 그동안의 주장을 준비서면으로 정리해 제출해 달라고 한 점을 고려할 때 소송이 지연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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