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17일 의총서 사드배치 반대 당론 재검토

머니투데이

정영일 기자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7.2.14/사진=뉴스1

국민의당이 사드 배치 반대 당론에 대해 재검토 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시험 발사와 김정남 독살설 등 안보 상황이 불안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사드 배치를 반대할 명분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현안 브리핑을 통해 "내주 화요일(21일)에 의총이 예정돼 있었지만 금요일(17일)로 변경해 사드 배치 등 내부 논의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며 "당내에서 신중한 논의가 있어야겠고 금요일에 우리 당의 사드 배치 입장을 발표할 수 있으면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주승용 원내대표는 "김정남이 김정은에 의해서 살해됐다고 한다면 공포정치가 계속 자행되고 있다는 것을 자인하는 것이고, 김정은 체제가 불안해지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렇게 상황이 변화돼 있는 상황에서 사드배치를 반대할 명분은 많이 약해졌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정은의 사이코패스적 성향 비춰봤을 때 국제사회의 핵 제재가 시작된다면 무슨 짓을 할지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이 오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킬체인과 KMD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그동안 사드배치 결정에서 정부가 미국측에서 요청한 바도 없었고, 협의한 바도 없었고, 또 결정된 바도 없다는 것을 견지해오다가 1주일만에 후보지를 결정한 것에 대한 반대였다"며 "정확한 공론화 과정 없이 결정된 것에 대해 국회서 공론화 거쳐 찬성이든 반대든 하자는 것이었지 사드 자체를 찬성, 반대하자는 원론적인 것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