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선체 '해저면 1m' 부양 성공…본인양 가능성↑(종합)

머니투데이

세종=유영호 기자
이동우 기자

22일 오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군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유가족이 세월호 시험인양 작업을 바라보고 있다. / 사진=뉴스1

세월호가 침몰 3년 만에 해저 면에서 1m 가량 떠올랐다. 정부는 선체 상태와 기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본인양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해양수산부는 22일 오후 15시30분쯤 세월호 선체가 해저 면에서 약 1m 인양됐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해수부 세월호인양추진단과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세월호를 인양할 2척의 재킹바지선의 유압을 실제로 작동시켜 시험인양을 시도해왔다.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은 “현재 잠수사를 통한 육안확인이 진행 중에 있으며, 확인 결과 선체가 해저 면에서 뜬 것이 확인된다”며 “이후 선체의 수평을 맞추는 하중조절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기울어진 선체의 균형잡기 등 정밀 조정작업이 진행 중으로 아직 본인양 여부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해수부는 시험인양 과정이 모두 마무리되면, 이후의 기상 등을 확인해 종합적인 본인양 결정을 내리게 된다. 이날 밤 늦게야 본인양 추진 여부가 나올 전망이다.

이 단장은 “아직 시험인양이 진행 중이어서 본인양을 추진할 경우 작업이 이날 밤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험인양이 본인양에 이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본인양 보류 결정이 나면 세월호 선체를 다시 수면에 내려놓는 작업이 진행된다.

본인양의 최대 변수는 날씨다. 바다는 육상보다도 기상 변화가 훨씬 빨라 날씨가 안정적이지 못하면 인양 작업 자체를 할 수 없다. 세월호 선체 인양은 파고 1m, 풍속 10㎧ 이하 수준에서 안정적인 작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날 오전 6시 호주 기상전문업체 OWS가 22~24일 진도 사고해역의 기상을 ‘파고 1m, 풍속 10.8m/초 이내’로 예보한 만큼, 현재로써는 안정적 작업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김영석 해수부 장관은 이날 오후 1시쯤 국회를 출발해 진도군청으로 향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 장관이 직접 진도를 방문함에 따라 본인양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