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재산공개]여의도 최고 갑부는 '초선' 김병관

머니투데이

구경민 기자

게임사 웹젠의 의장 출신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이 1600억원대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나 현역 국회의원 중 최고 자산가로 기록됐다. 20대 국회에 첫 입성하자마자 주식부자 1위 자리에 등극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공개한 '2016년도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 내역'에 따르면 김 의원의 재산은 1678억원으로 20대 현역 국회의원 중 가장 많은 재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세연 바른정당 의원은 1558억원을 신고해 2위를 차지했다. 김 의원은 종전 신고액 1551억원에서 7억원 가량이 늘었지만 김병관 의원에게 1위를 내주게 됐다. 고(故) 김진재 전 의원의 아들인 김 의원은 DRB동일의 최대주주이자 동일고무벨트의 대주주다.

지난해 여의도 최고 부자 자리에 올랐던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는 1195억원을 신고해 3위로 밀려났다. 주가하락에 따른 주식가액이 감소한 요인 때문이다. 국내 보안업체인 안랩의 창업주이자 안랩의 최대주주인 안 전 대표는 보유 주식 가격 하락으로 주식가액이 435억원 감소해 재산이 줄었다. 또 회사채 매도로 11억원이 감소했다.

충청권의 '부자 의원' 타이틀을 놓치지 않고 있는 자유한국당 박덕흠 의원이 안 전 대표의 뒤를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부동산 갑부인 박 의원은 서울 송파구와 강원도 홍천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 강남과 경기도 가평 등에 건물을 소유하고 있다.

박정어학원 설립자인 박정 민주당 의원은 229억원의 재산을 신고해 '탑5'에 들었다. 가치가 307억원에 이르는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트루텍빌딩 건물이 재산의 가장 큰 몫을 차지했다.

성일종(215억원)·최교일(201억원)·윤상현(167억원)·김무성(141억원)·강석호(139억원) 의원이 나란히 6위에서 10위권를 차지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은 마이너스 14억원을 신고해 국회의원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종전해에도 같은 재산을 신고해 최저빈곤 의원으로 기록됐다. 배우자의 채무 16억원 등 총 18억원의 채무가 발생하면서 '최빈 의원'이 됐다.

진 의원은 재산이 3억원이었지만 배우자의 회사 관련 연대 채무 16억원, 금융기관 채무 1억원이 발생하면서 2회 연속 '최빈 의원'이 됐다. 진 의원 외에도 김한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마이너스 4762만원을 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