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후폭풍…4월 완성차 5개사 판매량 11.2% 급감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의 내수와 수출 감소세가 지난달에도 지속됐다.


현대차 (231,000원 0.00%), 기아차 (109,400원 ▼2,800 -2.50%), 르노삼성자동차, 한국GM, 쌍용차 (5,620원 ▼210 -3.60%) 등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가 발표한 4월 자동차 판매량은 총 65만673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11.2% 줄었다. 내수는 13만2675대로 4.9%, 수출은 52만4060대로 12.7%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성장세를 보인 업체는 르노삼성뿐이었다.

◇국내 판매는 늘고 해외 판매는 줄어든 현대차=현대차는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 뉴라이즈의 신차 효과에 힘입어 국내 판매는 전년 동기보다 1.5% 늘었지만, 해외 판매가 13.9% 급감했다. 전체 판매는 11.7% 줄었다. 해외 판매 감소는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로 인한 중국 시장 수요 감소, 신흥시장 저성장 등이 이유로 꼽힌다. 현대차는 4월 중국시장 판매 세부 실적은 공개하지 않았다.

현대차는 4월 한달 간 국내 6만361대, 해외 30만3864대 등 총 36만4225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신형 그랜저와 쏘나타가 이끌었다. 특히 그랜저가 1만2549대 팔리면서 지난달에 이어 국내 자동차 판매 1위 자리를 지켰다. 쏘나타는 9127대, 아반떼는 8265대가 팔렸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G80이 3307대, EQ900이 933대 팔리는 등 총 4240대가 판매됐다.


4월 해외시장에서는 국내공장 수출 9만8796대, 해외공장 판매 20만5068대 등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감소한 총 30만3864대를 판매했다.

기아차는 지난 4월 국내에서 4만3515대, 해외에서 16만6317대 등 총 20만9832대를 판매했다. 국내와 해외 판매가 모두 줄어들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총 판매량이 13.2% 감소했다. 내수 시장 판매는 같은 기간 10.3% 내렸다.

기아차의 4월 국내 판매는 프라이드·K3·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 효과 감소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판매 감소를 보였다.

기아차의 4월 해외 판매는 국내공장 생산 분 8만9715대, 해외공장 생산 분 7만6602대 등 총 16만631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3.9% 감소했다. 기아차 측은 "중국 등 현지 시장 수요 위축, 주요 차종 모델 노후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 '나홀로' 내수·수출 증가=르노삼성은 지난달 내수 8702대, 수출 1만3742대 등 총 2만2444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각각 1.9%, 2.2% 늘어난 수치다. 전체 판매도 같은 기간 2.1% 증가했다.

SM6는 3950대, QM6는 2183대, QM3는 1221대가 판매됐다.

한국GM은 4월 한 달간 총 4만916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보다 2.8% 감소한 수치다. 4월 내수판매는 1만1751대로 15.9% 줄었다. 스파크가 49% 판매가 줄면서 3701대에 머물렀고 임팔라는 71.4% 감소한 379대를 기록했다.

한국GM은 4월 한달간 총 3만7412대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증가한 수치다.

쌍용차는 지난 4월 내수 8346대, 수출 2725대를 포함 총 1만107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7.8% 줄어든 실적이다.

이달 출시 예정인 G4 렉스턴의 대기수요가 있던 데다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의 침체 영향까지 겹치면서다. 수출은 신흥 시장을 포함한 전반적인 글로벌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면서 37.1%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