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282.29 796.49 1133.20
보합 7.82 보합 13.95 ▲0.9
-0.34% -1.72% +0.08%
MT 금융페스티벌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비트코인 광풍' 가상화폐가 뭐길래… 관련기사43

최대시장 日, 비트코인 어디까지 왔나?

비트코인으로 월급받고 물건사는 日… 미래화폐로는 '회의적'

'비트코인 광풍' 가상화폐가 뭐길래… 머니투데이 이재은 기자 |입력 : 2017.12.28 04:35|조회 : 11235
폰트크기
기사공유
디지털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실물로 만든 동전. /AFPBBNews=뉴스1
디지털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실물로 만든 동전. /AFPBBNews=뉴스1
요즘 "비트코인 샀냐"고 묻는 게 안부인사가 됐을 정도로 가상화폐 광풍이 매섭다. 모두들 장밋빛 미래를 꿈꾸지만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크다.

전망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일부는 궁극적으로 가상화폐가 실물화폐를 대체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일부는 조만간 이 같은 열풍이 잠잠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발 앞서 가상화폐 광풍이 온 일본은 어떨까. 일본은 세계 비트코인 거래 비중의 절반을 차지한다. 많은 사람들이 가상화폐에 관심을 두자 기업들은 너도나도 비트코인 결제서비스를 도입했다. 심지어 비트코인으로 월급을 주는 회사도 등장했다. 하지만 일본에서도 가상화폐가 통화로 인정될지에 대해선 회의론이 적지 않은 모양새다.

◇엔화, 가상화폐 거래비중 40%… 결제·월급도 비트코인으로

지난 12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수백만명의 아시아 개인투자자가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광풍을 이끌고 있는데 특히 일본인들이 가상화폐시장에 가장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같은 날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분석도 이와 유사하다. 이날 엔화가 지난 10월과 11월 전세계 비트코인 거래량의 40%를 차지하면서 세계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더 높은 수치를 제시한 곳도 있다. 영국의 가상화폐 분석업체인 크립토컴페어는 엔화 거래가 전체의 62%에 달한다고 분석했다. 미국 달러의 비트코인 거래 비중은 21%, 한국의 원화 거래 비중은 9% 정도에 불과했다.

이 같은 광풍의 배후에는 고수익을 추구하는 일본의 가정주부 투자자 '와타나베 부인'이 지목된다. 가정주부까지 비트코인에 손을 뻗는 등 인기가 높아져 가격이 급등하자 각 기업들도 너도나도 비트코인 결제를 도입했다. 높아진 비트코인 수익에 고객이 지갑을 열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일본 최대 가전제품 매장 '빅카메라' 매장. /사진=인스타그램
일본 최대 가전제품 매장 '빅카메라' 매장. /사진=인스타그램
일본 최대 가전제품 매장인 '빅카메라'는 지난 4월 일부 점포에 비트코인 결제서비스를 도입했다. 반응이 좋자 12월 들어서는 결제 상한을 기존 한도의 3배인 30만엔까지 올리고 모든 점포로 결제서비스 도입을 확대했다.

유명 백화점 체인인 '마루이', 고급 중고차판매점 '리베라라', 유명 여행사 'HIS', 저비용 항공사 '피치항공' 등도 비트코인 결제 방식을 도입했다.

심지어 직원 월급을 비트코인으로 지급하겠다는 회사도 등장했다. 인터넷 서비스업체 'GMO 인터넷 그룹'은 내년 3월부터 직원이 원할 경우 월급의 일부를 비트코인으로 지급할 방침이다. GMO 측은 "가상통화사업이 성장전략의 주축이라, 비트코인에 대한 직원들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에서 외환출납관계자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에서 외환출납관계자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회의적 전망 대두… "가격변동성 너무 크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가 실물 화폐를 완전히 대체하는 날이 올까. 가상화폐 규제 풀기에 앞장서온 일본이지만 점차 회의적 전망이 대두하고 있다. 투기용도로 가상통화를 구매하는 이들이 많아 가격변동성이 너무 크기 때문에 통화로 기능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일본 정부는 지난 4월부터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을 결제 수단으로 인정했다. 가상화폐에 부과한 8%의 소비세도 폐지했다. 이어 11개 가상화폐 거래소를 승인하는 등 가상화폐시장을 제도권 내에 두기 위한 작업들을 진행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인가 과정에서 가상화폐가 안전하다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투기가 오히려 활성화됐다는 비판도 함께 일었다. 일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지난 8일 오전 1비트코인당 1만7000달러로 연초(약 1000달러)에 비해 17배 올랐다.

최근 하루시코 구로다 일본중앙은행 총재는 비트코인의 급등세를 두고 "비정상적"이라면서 "비트코인이 지급이나 결제 목적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투기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투기 목적으로 사용되면서 통화기능도 더욱 약화되고 있다. 오늘보다 내일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다고 생각, 당장 지급 수단으로 쓰기보다 그냥 보유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일본 도쿄의 한 과일가게에서 한 남성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제공=AFPBBNews=뉴스1
일본 도쿄의 한 과일가게에서 한 남성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기사와 직접 관련 없음) /사진제공=AFPBBNews=뉴스1
비트코인을 결제통화로 받는 중국 요리 체인 헤이친로(聘珍楼)는 비트코인 결제가 월 몇 건에 불과했다며 고객 수에도 아무런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안경점 체인 메가네슈퍼 측도 비트코인 거래 수요가 기대한 정도에 못미쳤다는 입장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비트코인 값이 꾸준히 상승하지만, 지급 수단의 하나로 보기엔 무리가 있다"며 "통화기능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에서도 조심스러운 반응이 나온다. 비트코인 광풍이 분 뒤 정부의 인가를 요구하고 규제를 풀라는 목소리가 높아지지만, 오히려 일본처럼 투기가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4일 국회 정무의 회의실서 열린 공청회에서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코인은 발행 주체나 가치보장이 전혀 안 된다"며 "금융위가 거래소를 인가하면 공신력을 부여해 투기를 부추길 우려가 높다. 먼저 인가제를 도입한 일본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차현진 한국은행 금융결제 국장도 "가상화폐는 화폐도 아니고 지급수단도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