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339.17 827.84 1115.30
보합 15.72 보합 6.71 ▼5.1
메디슈머시대 (7/6~미정)
블록체인 가상화폐

"식재료에 스며든 맛있는 스토리 캐내죠"

[피플] 박소진 셰프 "요리는 6차 산업…농민 시름 더는 셰프 꿈꿔"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입력 : 2018.04.19 04:30
폰트크기
기사공유
박소진 셰프
박소진 셰프
"모든 음식에는 스토리가 있어요. 식자재도 마찬가지입니다. 스토리를 개발하고 알려 농민들도 지키고 셰프로서도 질 좋은 식자재를 계속 공급받고 싶었습니다."

2012년 헤어디자이너로 TV 요리경연 프로그램 '마스터 셰프 코리아'에 참여한 도전자가 있었다. 지금은 서울 합정동에서 ‘수작반상’이라는 한식당을 운영하며 음식연구를 병행하는 박소진 셰프(사진)다. ‘마스터 셰프 코리아’를 계기로 전업 셰프가 된 그는 최근 음식과 식자재에 관련된 스토리를 개발하는 요리연구가로서 또다른 전환점을 맞았다.

박 셰프는 "음식마다 어떻게 탄생했고 발전해왔는지 저마다의 스토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평양냉면은 원래 일반 가정집에서 먹던 음식이 아니다. 과거 기생집에서 술을 마신 후 해장용으로 먹던 음식이라고 그는 설명했다. 요즘 고기를 먹고 후식으로 냉면을 먹는 것도 이런 전통의 영향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음식의 고유 스토리를 알아야 음식을 먹을 때도 더 재밌고 맛있게 먹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 셰프가 식자재에 담긴 스토리에까지 관심을 보이게 된 것은 농산물을 생산만 하는 데서 나아가 제조·가공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서비스업과 결합해 체험프로그램까지 만들어내는 '6차 산업'과의 인연 덕분이다. 우연한 기회에 6차 산업을 접한 박 셰프는 이런 과정이야말로 셰프의 가치를 키우면서 농촌까지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셰프로서 자신의 요리에 대한 이해가 6차 산업에서 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대학교수나 정부 관계자들이 농민에게 주로 6차 산업 컨설팅을 해주지만 요리에 대한 이해도가 셰프만큼 높지 않다"며 "식자재를 조리해서 음식으로 만드는 셰프의 요리야말로 6차 산업 그 자체"라고 말했다.

6차 산업에 집중하게 된 박 셰프는 음식에 이어 식자재 스토리에도 관심을 두게 됐다. 그는 "같은 딸기라고 해도 논산딸기와 고령딸기에는 맛뿐 아니라 얽혀있는 스토리가 다르다"며 "이런 스토리들을 개발하고 알리면 식자재 자체도 더 많이 팔 수 있고 다양한 상품으로 만들어낼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박 셰프는 지난 17일 농산물을 산지에서 소비자에게 직접 배송하는 이커머스 플랫폼 '식탁이있는삶'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이트 내에서 식자재와 관련된 스토리·요리법 등을 소개하기로 했다. 박 셰프가 질 좋은 식재료와 그에 얽힌 스토리를 발굴하면 식탁이있는삶이 유통마진을 뺀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와 연결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농민들의 판로와 매출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질 좋은 식자재들이 사라지지 않고 지켜진다면 셰프로서도 보람찬 일"이라며 "제 나름의 역할로 농민들의 시름을 덜어주는 '연결고리' 같은 셰프가 되고 싶다"고 웃어보였다.

고석용
고석용 gohsyng@mt.co.kr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고석용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