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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갑질 사태, 주주의 의미 다시 생각해봐야 할 때"

[인터뷰]용환석 페트라자산운용 대표

머니투데이 진경진 기자 |입력 : 2018.04.3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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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일가는 모두 합쳐 30%도 안 되는 지분으로 그룹 전체를 운영합니다. 나머지 주주들은 70% 이상 지분을 가지고도 아무 역할도 못하고 있죠."

용환석 페트라자산운용 대표는 "도덕적인 문제를 떠나 참 비정상적인 지배 구조"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한항공 (29,350원 상승450 1.6%) 조양호 회장과 조현아·조원태 사장, 조현민 전무 등은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17,550원 상승200 1.1%)의 대주주다. 이들은 모두 합쳐 약 25% 수준의 지분으로 한진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용 대표는 "외국인 투자자들 입장에서 한국기업의 지배구조 문제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 중 하나"라며 "조 회장 일가의 갑질 사태는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이 봤을 때 대주주를 견제할 수 있는 장치가 없다는 것 자체를 이상하다고 여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용환석 페트라자산운용 대표
용환석 페트라자산운용 대표

페트라자산운용은 해외에서 높은 인지도를 가진 자산운용사로 전체 운용자산의 70% 이상이 외국계 기관 자금이다.

용 대표는 대한항공 갑질 사태를 계기로 '주주'라는 용어가 가진 의미를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주란 주식을 한 주만 가지고 있더라도 기업 소유자라는 의미인데 우리는 '오너(owner) 경영'이라는 말을 사용하며 대주주들의 지위를 인정하고 있다"며 "때문에 재벌기업의 대주주들은 30% 이하 지분만으로도 자신들이 100% 주인인 것처럼 행동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머지 70% 이상 주주들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으려면 스튜어드십 코드 등 견제장치가 도입돼야 한다"며 "그래야만 갑질 문화나 기업 지배구조 역시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견제장치가 도입되기 위해선 주주 문화도 바뀌어야 한다는 지적이다.

용 대표는 "대주주들이나 일부 전문가들은 주주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나 사외 이사의 역할을 경영 방해라고 보고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며 "이들은 이런 정상적인 행동이 경제 발전을 저해한다는 논리로 대응하면서 주주들이 눈치를 보게 만드는 문화를 조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때문에 국민연금을 비롯해 다른 기관 투자가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기관이나 사외이사 모두 주요 사안에 대해 무조건 거수기 역할만 하는 게 아니라 반대 목소리를 낼수 있어야 하고 전자투표처럼 쉽게 주주총회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경진
진경진 jk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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