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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둔자'서 3년내 10%대 ROE 강소 증권사로 탈바꿈"

[인터뷰]임재택 한양證 대표, 정체된 조직에 활력, 부동산PF·자기매매 등 강화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입력 : 2018.05.08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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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
임재택 한양증권 대표이사
"3년 이내에 ROE(자기자본이익률) 10%를 달성해 작지만 강한 증권사로 탈바꿈하겠다."

지난 3월, 한양증권 수장을 맡은 임재택 대표(사진)는 최근 머니투데이와 만나 "CEO(최고경영자)의 역할은 혈과 맥을 자극해 조직에 생명의 기를 흐르게 하는 것"이라며 이 같은 청사진을 제시했다.

한양증권은 62년 역사를 갖고 있지만 '은둔의 증권사'로 불릴 만큼 외부에 잘 알려지지 않은 회사다. 이처럼 변화에 둔감한 탓에 점차 성장력이 약화되고 있다.

임 대표는 현재의 한양증권을 "엔진 교체시기가 늦어져 비행 고도가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증권시장의 변화 속에도 10년 전 조직 체계를 그대로 유지해 온 탓에 수익성이 둔화됐다"며 "무수익 부문을 통폐합하고 강점을 가진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해 ROE를 업계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작은 조직일수록 생존을 담보하려면 확실한 캐시카우(수익창출원)를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게 임 대표의 지론이다.

아이엠투자증권 사장을 역임하는 등 IB(투자은행) 전문가로 평가받는 임 대표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와 트레이딩(자기매매) 조직의 보강을 추진하고 있다. 또 베테랑 전산시스템 전문가를 영입해 IT(정보기술)와 연계한 신상품 개발도 추진 중이다.

외부 인사를 영입하면 해당 팀의 기존 직원을 승진시키는 인사를 단행한 것도 정체된 조직에 활기를 주려는 시도다. 다만 획일적인 조직 개편은 지양한다.

임 대표는 "신임 CEO의 70% 가량은 대대적 조직개편을 단행하지만 대부분 실패한다"며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조직만 흔들어놓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반면교사 삼아 중요한 의사결정 과정에 직원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임 대표는 "직급별로 과제를 주고 발표와 토론을 진행해 결론을 도출하는 집단지성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이렇게 하면 의사결정의 질을 높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원들과 중요 경영사항을 공유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소형사에 대한 정책적 지원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그는 "초대형IB 중심의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고 있어 점차 중소형사가 생존하기 힘든 환경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따라서 중소형사도 기존 방식으로는 생존이 어려워 특화나 전문화의 길을 선택하지 않으면 경쟁에 밀릴 수밖에 없는 중대한 변혁기에 놓여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작은 돌 없이 호박돌로만 축대를 쌓을 수 없듯 다양한 중소형사 존재는 업계의 탄탄한 성장에 필수적"이라며 "중소형사도 공정한 경쟁 속에 함께 클 수 있는 방안을 금융당국과 협회, 업계가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양증권은 지난해 영업이익 61억원, 당기순이익 49억원을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한양대와 한양여대, 한양공고 등을 둔 학교법인 한양학원으로,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지분 40.78%를 보유하고 있다.

전병윤
전병윤 byje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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