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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상생경제가 문재인정부 집권2년차 키워드”

[the300][머투초대석]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경제정책 속도내고 성과 만들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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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본청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더리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본청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더리더
국회가 한 달 넘게 교착 상태에 빠졌던 지난달 21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쉴 새 없이 움직였다. 머릿속엔 ‘무조건 국회를 정상화하자’는 생각밖에 없었다. 상대 당 설득 전략은 ‘민생’, 실행 강령은 ‘상생’이었다. 결국 협상력을 발휘해 식물국회를 42일만에 정상화 했다. 단식농성에 나선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상대로 추가경정예산(추경)·드루킹특검 빅딜을 유리하게 이끌어냈다. 취임 열흘만의 일이다.

홍 원내대표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준비하면서 국민의 삶을 개선할 원내대표가 될 것이란 신념에 따라 움직인 결과“라며 자신을 낮췄다. 5월11일 그가 지금의 자리에 도전하며 내밀었던 포부 그대로다. 당선 후 만 2주가 지난 25일 그는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2주 만에 여야 협상을 통한 추경·특검 처리를 비롯해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편 합의에도 힘을 발휘했다. 물밑, 물위를 오가며 협상을 진행했다. 국회 안팎에선 ”역시 홍영표“란 평이 쏟아졌다.

그러다보니 늘 잠자는 시간이 부족하다. 하루에 서너시간 밖에 잠을 못잤다는 게 홍 원내대표의 고백이다. 주변에선 "일을 몰고다닌다"고 했다. 원내대표가 되기 전 환경노동위원장으로 일하면서도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법 처리, 한국GM 정상화 등의 성과를 만들었다. 국회 안팎과 전국을 쏘다닌 결과 지금의 홍 원내대표가 떠올랐다.

잠도 못 잘 만큼 곳곳을 누비지만 마냥 힘들다고 고백할 수 없다. 그의 앞엔 6.13 지방선거 승리와 신임 국회의장 선출, 민생법안 처리 등 많은 숙제들이 남아있다. 불평보다는 신발끈을 조여매는 그다. 머니투데이 더300(the300)이 지난달 31일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홍 원내대표를 만나 ‘홍영표 정치론’을 들어봤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본청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더리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본청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더리더

문재인 정부가 집권 2년차를 맞았다.
문재인정부는 지난해 촛불혁명으로 탄생했다. 인수위원회도 없이 갑작스럽게 출범했다. 오로지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기 위한 작업을 한 지난 1년이었다. 정부 구성과 긴박한 남북관계 상황으로 채워진 초창기를 보냈다. 그 결과가 지금 이렇게 한반도 평화 정착 분위기로 나타나는 것 같다. 다행히 남북 간 대화 국면이 열리고, 평화의 문도 열렸다. 또 경제·사회·문화 영역 등에 있어서 정부가 일을 많이 했지만 이제 더 속도를 내고 성과를 만들 시기에 와있다.

국민의 삶을 바꾸는 원내대표가 되고 싶다.
문재인정부는 경제적 측면에서 소득주도성장을 목표로 둔다. 일자리 창출과 혁신경제, 공정경제를 실현하고 이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성과를 극대화해야 한다. 아울러 국회는 한반도 평화체제를 실현하는 것과 더불어 국민의 삶의 개선해야 한다. 원내대표로서는 당·정·청의 소통을 긴밀히 하며 당이 주도하는 관계를 확립하고, 국민의 요구를 잘 수렴해 정부의 정책에 반영하고자 한다.

나는 경제전문가다.
우리나라에 상생경제를 정착시키는 게 목표다. 최근 당정협의를 통해 상생경제 이슈를 다뤘다. 그날 다룬 내용 중에 대기업과 하청업체 간의 납품원가 문제가 눈에 띄었다. 대기업이 직접 1·2차 하청업체들의 단가를 계산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것 아닌가. 이런 부분을 철저히 막겠다고 당정에서 말했었는데, 이것이 공정경제라고 생각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동반성장하고 상생할 생태계를 만들어줘야 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를 어떻게 다룰지 실태파악을 하고, 제도화할 부분에 대해선 국회가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본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본청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더리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본청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더리더

새로운 시대에 걸맞는 새로운 노사관계가 필요하다.
세상이 변하고 있다. 모두 함께 고민해야한다. 일방적으로 어렵다는 주장만으로는 안 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에도 동반성장과 상생할 제도적 기반을 만들어 대기업만 돈을 버는 구조를 없애야 한다. 또 한편으로는 근로시간 단축 등을 통해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도 보장해야 한다. 공정경제 실현과 각종 제도 개선을 통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를 좋게 해야 한다. 이런 노력을 양쪽에서 병행해야 성과가 나온다.

그래서 사회적 대타협이 시급하다.
경제계는 세계적인 경기 변동 등으로 노동유연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반면 노동계에선 고용이 불안정하니 고용안정성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노동유연성과 고용안정성을 함께 해결하는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 영어로 말하면 플렉시큐리티(Flexicurity, 사회안전망을 통해 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려는 제도)다. 기업은 경기변동에 따라 해고 등을 쉽게 할 수 있고, 노동자들은 기업이 잘못된 구조조정을 할 때 자신과 가족의 삶이 보장되고 유지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게 가능해지면 우리 경제가 훨씬 더 활력 있게 돌아갈 수 있을 것이다.

최저임금 문제는 반드시 해결할 것이다.
최저임금 하나만 갖고 저임금 노동자들의 소득 수준을 높인다는 말은 한계가 있다. 앞으로 최저임금 1만원 시대가 달성되면 월급은 209만원 정도 된다. 다만 이것은 중소기업이나 영세자영업자들의 지불 능력과도 밀접하게 연관된다. 이들의 지불능력을 고려하지 않으면서 최저임금만 올린다면, 오히려 성공가능성이 낮아진다. 최저임금 인상 폭에 대한 속도조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 최저임금을 무조건 올리기보다, 경제력 집중을 완화하는 공정경제를 통해 대기업의 이익을 어떻게 아래까지 공유시킬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그렇게 해야 중소기업들도 지불능력이 생겨서 최저임금이 올라가도 맞출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본청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더리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본청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더리더

반드시 노조를 설득할 것이다.
올해 기준으로 최저임금에 맞춘 월급액이 157만원인데 법 개정 이전 최저임금 산입범위에 따르면 6000만원 연봉을 받는 사람들 중 5만1000명 정도가 최저임금 대상자에 들어간다. 우리나라 임금체계가 상여금 등 다른 수당을 많이 주다보니 기본급만 따지면 최저임금 대상자가 되는 것이다. 이를 보완해야 최저임금 1만원 시대를 실질적으로 성공시킬 수 있다. 노조도 이 문제를 고민해야한다. 최저임금은 저임금 노동자의 임금을 높여주는 것이지 고임금자들까지 높여주자는 것이 아니다. 조합원들한테 제대로 설명하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문재인정부 경제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자.
과학기술혁명에 의해 산업 생태계가 많이 바뀌고 있다. 제조업의 경우 스스로 가진 한계 때문에 그 기업들이 성장하거나 경쟁력 갖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본다. 그러나 이를 기업의 혁신이나 극복할까 하는 입장보다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더 어렵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건 문제다. 사실 주 52시간 근로시간 단축도 지난 2월에 법안이 통과됐지만 전체 적용은 2022년부터로 유예했다. 그 사이 기업이 법을 지킬 준비를 할 시간을 주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당장 그날부터 시작된 것처럼 말하는 건 사실과 다른 것이다. 올해 7월1일부터 시행될 300인 이상의 기업들의 경우도 특수한 노동을 하는 곳 외엔 웬만큼 지켜진다고 본다. 근로시간 단축도 지금 바로 시행하는 것이 아닌데 마치 국회에서 법을 통과시켰다고 당장 하는 것처럼 말하는 건 문제다. 결국 국민들이 정부 정책을 신뢰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나는 부드러운 남자다.
내가 가장 싫어하는 수식어가 '강성'이란 말이다. ‘상생경제’ 정착과 더불어 내가 가장 하고 싶은 일이 사회적 대타협이다. 우리 사회의 갈등을 해소해야 한국이 도약할 수 있다. 이 철학을 갖고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법 전부개정안을 여야 환노위원 전원의 참여를 이끌어내 발의했다. 가능하면 야당을 존중하며 성과를 내는 국회 운영을 해보려고 한다. 강성보다 '원칙주의자'는 받아들일 수 있겠다. 그러나 원칙에 매달린다기보다 원칙을 지키되 타협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이번 지방선거는 문재인정부 성공 가늠자다.
항상 선거는 마지막까지 방심해선 안 된다. 정치는 그야말로 생물이다. 판세가 막판까지 바뀌는 걸 여러 차례 경험을 통해 배웠다. 그렇기에 민주당이 더 겸손하고 치열하게 국민들께 호소해야 한다고 본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는 자치분권을 전진시키고 한반도 평화체제를 위한 국민들의 지지를 모으는 선거다. 국민들께서 지방분권을 통해 지방이 부활하고, 비핵화를 통한 한반도 평화 달성을 위해 문재인정부에 힘을 모아줄 것으로 기대한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본청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더리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1일 국회 본청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머니투데이 더300(the300)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더리더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주요이력

現 제20대 국회의원(인천 부평구을/더불어민주당)
現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1957년 4월30일, 전북 고창 출생
동국대학교 철학 학사
동국대학교 행정대학원 행정학 석사
동국대학교 대학원 행정학 박사과정 수료
대우그룹 노동조합협의회 사무처장
한국노동운동연구소 소장
참여연대 정책위원
국무총리실 시민사회비서관
재정경제부 자유무역협정 국내대책본부장
우석대 유통통상학부 초빙교수
민주당 원내대변인
18·19·20대 국회의원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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