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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xi) 슬로건, 캘리그래피로 직접 쓰고 싶어요"

[피플]박선화 GS건설 플랜트EM팀 차장, 취미로 시작한 캘리그라피가 삶을 바꿔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입력 : 2018.06.07 0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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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화 GS건설 플랜트EM팀 차장. /사진제공=GS건설
박선화 GS건설 플랜트EM팀 차장. /사진제공=GS건설
“우리 회사 아파트 브랜드 ‘자이’(Xi)를 설명하는 슬로건도 제 손으로 직접 써보고 싶어요.”
 
1995년 GS건설의 전신인 LG엔지니어링에 입사해 올해 23년차인 박선화 GS건설 플랜트EM팀(설계관리·Engineering Management) 차장(사진)은 자타공인 캘리그래피(Calligraphy) 전문가다.
 
캘리그래피는 ‘손으로 그린 그림문자’로 붓글씨인 서예(書藝)와 다른 분야다. 글자 고유의 의미전달 수단을 넘어 유연하고 동적인 선, 글자 자체의 독특한 번짐, 스치는 효과, 여백의 미 등 조형의 관점으로 보는 예술이다.
 
입사 후 줄곧 경영·기획분야에서 근무한 박 차장은 업무 특성상 매일 컴퓨터로 작업한 보고서와 씨름했다. 어느 날 문득 회의록에 쓴 본인 글씨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내 글씨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악필’로 변했기 때문이다.
 
2014년 배우 조달환씨의 인터뷰는 박 차장을 캘리그래피의 길로 이끌었다. 난독증 치료를 위해 캘리그래피를 시작한 조씨가 꾸준한 노력 끝에 영화 포스터와 광고에 직접 글을 쓴 것을 보고 감명받았다고 했다.
 
처음엔 3개월만 제대로 배워보자고 마음 먹었지만 기초·심화과정을 거쳐 1급 지도사 자격증을 받을 정도로 전문가가 됐다. 지난해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가 주최한 공모전에 입선했고 그의 손글씨와 글귀가 담긴 책표지와 음반도 나왔다.
 
2년 전에는 한국으로 파견 온 해외 발주처 관계자에게 ‘내 생의 봄날은 지금부터’란 글귀가 담긴 액자를 선물해 호평받았다. 취미로 시작한 캘리그래피가 본업인 영업에서도 힘을 보태게 됐다.
 
지인들에게 생일, 결혼 등 기념식에 손수 마음을 담은 글귀를 선물로 보내는 것도 소소한 행복이다. 지금까지 100여개 작품을 선물했다는 박 차장은 “선물을 하기 전에 그 사람을 깊이 생각하고 그에 맞는 글씨를 쓰기 때문에 배려, 공감, 이해의 마음을 나눌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차장에게 캘리그래피 작품 활동과 재능기부는 어느덧 삶의 한 부분이 됐다. 그는 “한 글자씩 써내려가다 보면 업무스트레스가 사라지고 집중력도 높아져 회사 생활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동료들과 지인들에게도 적극 권하고 싶다”고 했다.
 
GS건설 자이 브랜드 슬로건에 활용할 글귀를 묻자 “인화를 중시하는 회사 문화를 고려하면 부드럽고 온화한 분위기가 우선 떠오른다”며 “삶의 공간인 아파트 이미지와 어울릴 수 있는 표현을 찾아야겠다”고 답했다.

유엄식
유엄식 usyoo@mt.co.kr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부 유엄식입니다. 건설업계와 서울시 재건축, 재개발 사업 등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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