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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화 예견한 분석가 "北, 중요한 제조기지 될 것"

[인터뷰]국내 최초 북한 전담팀 맡은 유승민 삼성증권 팀장 "한달 5~6번이던 北 문의 하루에 들어와"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입력 : 2018.06.2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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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 /사진제공=삼성증권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 /사진제공=삼성증권
"북한이 대화에 나선다"(지난해 10월) "과거 통일비용 산정이 과도하다" "북한 인프라 개발을 위한 특수은행 설립이 필요하다" "북한은 아시아의 중요 제조업 기지가 될 것이다"

지난 12일 북미 정상회담 후 잇따른 파격 제언으로 눈길을 끄는 인물이 있다. 증권업계 최초로 북한 분석 전담팀을 맡은 유승민 삼성증권 북한투자전략팀장(사진)이 그 주인공이다.

북미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203페이지 분량 심층 보고서로 통일비용을 논하고, 일주일이 채 안 돼 북한 인프라 개발을 위한 특수은행 설립을 제안했다. 유 팀장은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제조업 기지로서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동안 자본시장에서 북한 이슈는 한국 증시 리스크 중 하나의 부수적 요소로 취급받았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급변하면서 북한을 다른 시각에서 볼 필요성이 생겼다고 유 팀장은 설명했다.

그는 "북한 이슈에 대해 입체적이고 깊이 있는 분석을 하자"는 목표 아래 지난해부터 사전 작업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종착점이 멀지 않은 Mandarin fish 전략'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018년 초 북한이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을 한 것도 사전 작업의 결과다.

당시 유 팀장은 생존을 위해 위장술과 점액을 사용하는 만다린 피쉬에 북한을 빗대, 핵 개발 전략이 막바지에 도달했다고 진단했다. 잇따른 북핵과 미사일 발사실험 속에서 나온 파격적인 예상은 1년이 채 안 돼 현실이 됐다.

유승민 팀장은 "2016년 GDP(국내총생산) 114위인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나려는 상황"이라며 "예전과 상황이 달라졌지만 그동안 북한 이슈가 객관적으로 다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유 팀장은 "지난해 10월 리포트에서 북한과 그 행동을 이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삼성증권은 금융시장 참여자로서 투자자와 관계기업에 가장 현실성 높은 시나리오를 제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과의 갈등, 핵에 집착하는 배경을 파악하고 올해 리포트에선 한국 정부와 정세가 변화한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경협을 가져갈지 분석했다.

한반도의 지정학적 긴장감 완화와 함께 북한 관련 정보 수요도 급증했다고 한다. "그동안 한 달에 5~6번 정도 북한 관련 문의가 왔는데 6월부터는 하루에 5~6번꼴로 문의가 들어온다"고 유 팀장은 설명했다.

단순하게 북한 관련 자산배분(포트폴리오) 조정 문의부터 직접 북한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의 투자 문의까지, 문의의 양과 폭이 동시에 확대됐다. 북핵·미사일 실험 등 이벤트에 대한 영향을 묻던 예전과는 대조적이다.

"북한은 큰 시장을 끼고 있고 지리적으로도 항만 등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언어가 통하는 한국이 있고 양질의 노동력도 갖췄죠. 장기적으로는 아시아의 중요 제조업 기지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 북한의 태도 변화부터 시작해 통일비용, 원산 특구 중심 경제개발, 개발협력은행 등 파격적 분석을 내놓은 유 팀장은 북한의 먼 미래까지 제시했다.

북핵 포기를 위한 동력은 이미 북한 내부에서 생성됐고 장기집권을 노리는 김정은 위원장의 필요성, 시장경제 이행의 불가피성을 고려하면 "북한은 이미 (북핵 개발시대로) 돌아갈 수 없는 강을 건넜다"는 결론이다.

유승민 팀장은 "핵을 갖고 자금을 조달하는 시대는 이미 끝났다"며 "한국이 북한 체제를 인정하고 도와주면 북한은 한국에 우선권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지리적·문화적으로 가장 근접한 한국이 북한 체제 안정의 열쇠를 쥐고 있고 그로 인한 사업기회가 된다는 게 유 팀장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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