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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앱 '토스' 기업가치 1조원 눈앞…유니콘 진입 '초읽기'

[머투초대석]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머니투데이 대담=권성희 금융부장, 정리=변휘 기자, 사진=홍봉진 기자 |입력 : 2018.07.26 03:34|조회 : 20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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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인터뷰
5일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인터뷰


금융 애플리케이션(앱) 토스(Toss)의 누적 가입자 수가 지난 6월말 800만명을 돌파했다. 금융권에 혁신을 촉발할 ‘메기’로 불리는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618만명)와 케이뱅크(76만명)의 고객 수를 합친 것보다도 100만명 이상 많다. 전통 금융회사와 경쟁 대신 제휴를, ‘플레이어’보다는 ‘플랫폼’을 택한 결과다.

눈치 빠른 글로벌 투자자들은 일찌감치 토스의 잠재력에 주목했다. 13곳의 토스 투자사 중 국내 기업은 KTB네트워크가 유일하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블리카의 이승건 대표는 “다음 투자를 유치하면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을 평가받을 것”이라며 ‘유니콘’(10억달러 이상의 가치를 인정받는 스타트업)에 근접했음을 시사했다. 그저 ‘당찬 포부’ 수준이 아니다. 그는 “연내 월간 기준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이라며 “변동비(고정비를 제외한 원가) 기준으로는 이미 BEP를 돌파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를 만나 토스의 기업가치와 향후 비전에 대해 들었다.

-해외 투자자들이 비바리퍼블리카에 관심이 많다.
▶2014년에 처음 투자를 받을 당시만 해도 벤처기업육성특별법 등에서 금융업은 창업지원 제한 대상이라 국내에서는 투자를 받을 수 없었다.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벤처캐피탈(VC)인 알토스벤처스에서 첫 투자를 유치하자 이후 자연스럽게 해외 투자자들과 인연이 이어졌다. 해외 투자자들은 토스의 성장 속도와 고객 수, 수익모델을 높게 평가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핀테크 기업으로 차세대 유니콘이 될 것이란 기대를 갖고 있다.

-기업가치는 어느 정도로 평가받는가.
▶글로벌 VC들은 투자하면서 시가총액을 추산한다. 지난달 싱가포르투자청(GIC)과 세콰이어 차이나에서 총 4000만달러를 유치했는데 평가받은 기업가치가 1조원은 넘지 않았다. 다음 투자 때는 확실히 1조원을 넘는다. 기업가치는 유니콘이 됐을 때 정확히 공개할 예정이다.

-지배구조가 궁금하다.
▶대표인 나와 기관투자자 13곳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내가 최대주주지만 기관투자자들의 지분율을 합치면 나보다 많다.

-IPO(기업공개)는 언제쯤으로 계획하나.
▶토스는 여전히 초기 단계다. 간편송금만 해도 매 분기 30%씩 성장하고 있다. 도전해볼 만한 신사업도 많다. 금융 분야에서 네이버나 카카오 수준이 되기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 IPO는 ‘핀테크시장에서 충분한 사업적 확장을 이뤘다’는 생각이 들 때나 고려할 수 있다. 투자자들도 내 생각에 공감한다. “15년간 엑시트(투자금 회수) 하지 않겠다”는 투자자도 있다.

5일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인터뷰
5일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인터뷰
-전통 금융회사와 인터넷전문은행들이 토스의 여러 서비스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토스의 차별점이 사라지지 않을까.
▶토스가 간편송금으로 이름을 알렸는데 토스는 사실 국내에 간편송금을 들고 나온 15번째 기업이었다. 간편송금 자체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핵심은 디테일이다. 가령 오후 11시부터 오전 7시까지는 간편송금이 중단되는 회사도 있다. 반면 토스는 자정부터 40분만 중단된다. 간편결제를 이용하려면 1만원 단위로 충전해야 하는 회사도 있다. 7000원을 결제하면 3000원은 전자지갑에 남겨둬야 한다. 토스는 필요한 만큼만 충전하면 된다. 이런 디테일한 사용자 경험이 토스의 차별점이다. 서비스를 베낄 수는 있지만 디테일까지 모방하긴 어렵다.

-현재 사업별 매출 비중은 어떻게 되나.
▶수익원은 투자, 대출, 보험 등 금융상품의 판매 중개와 간편결제에 따라 제휴사에서 받는 수수료다. 매출 비중은 투자, 대출, 보험, 간편결제가 각 25% 내외로 고른 편이다. 무통장입금 서비스 기반의 간편결제인 ‘토스결제’는 100여개 온라인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다.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주요 게임사, 레진코믹스 등 콘텐츠사, 여기어때 등 숙박 예약업체, 티머니 등이 현재 가맹점이다. 연내 대형 전자상거래업체로 가맹점으로 확대할 예정이라 간편결제 수수료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 결제 수수료율은 영업기밀이라 구체적으로 공개할 수는 없지만 회사별로 다르게 적용하는 전략을 쓰고 있다. 다만 소상공인에게는 수수료 없이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토스결제의 영향력을 넓히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간편송금 때마다 은행에 수수료를 지급해야 한다.
▶은행에 지급하는 수수료 때문에 토스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하지만 기업은 쓰는 것보다 더 벌면 된다. 금융상품 중개 수수료와 간편결제 수수료 수익이 은행에 지급하는 수수료 비용보다 더 빠르게 늘고 있다. 이미 변동비(고정비를 제외한 원가) 기준으로는 BEP를 돌파했고 연내 월간 기준으로 BEP 달성이 가능하다.

-해외진출 계획은
▶모바일 결제와 송금서비스는 경제가 발전할수록 반드시 필요하다. 경제 성장이 빠른 동남아 국가에서도 지배적인 모바일 결제·송금서비스가 등장할 것이다. 동남아 중에서도 베트남과 필리핀이 토스와 호환성이 좋을 것 같아 눈여겨보고 있다.

-비바리퍼블리카 창업 멤버들이 최근 회사를 떠나 독립했다.
▶창업 멤버들과 6년간 함께 해왔다. 모두 토스의 탄생과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하지만 각자 새로운 목표를 가지고 떠나기로 결정했고 나는 이 결정을 지지한다. 토스는 여전히 초창기 기업이다. 개인적으로는 160여명의 현재 멤버들이 또 다른 ‘창업 멤버’라고 생각한다. 토스엔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진 좋은 인재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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