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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와 가장 가까운 분유 만들죠"

[피플]매일유업 정지아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장 인터뷰…10년 소아과의사 생활 후 매일유업서 특수분유·모유연구

머니투데이 김소연 기자 |입력 : 2018.07.18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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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아 매일유업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장. /사진제공=매일유업
정지아 매일유업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장. /사진제공=매일유업
"우리나라 모유 수유율이 35%에 불과해요. 많은 엄마들이 분유를 먹여야 하는데 분유가 모유 같으면 얼마나 좋겠어요. 모유와 가까운 분유를 만들어서 엄마들의 죄책감을 덜어주고 싶어요."

지난 16일 만난 정지아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장(상무)은 특이한 이력의 소유자다. 이대목동병원, 강동성심병원 등에서 10년간 소아과 의사로 재직하다 2009년 매일유업에 입사했다.

누구나 부러워하는 의사직을 버리고 매일유업 (84,800원 상승1000 -1.2%)에 오게 된 배경이 궁금했다. 질문을 던지자 뜻밖에 소녀같은 웃음이 쏟아졌다. "그게 다들 궁금한가봐요. 입사 초반에는 '정지아에게 진실을 요구한다'는 뜻의 '정진요' 모임이 생길 정도였어요. 왜 의사 안하고 매일유업 왔냐, 진짜 의사였던거 맞냐고 만날 때마다 장난하더라구요."

그가 매일유업으로 이직을 결심한 진짜 이유는 소아과 의사로서 느꼈던 고마움 때문이다.

"제 전공이 소아과 소화기 영양이에요. 토하고 설사하는 아기들을 돌보는데 선천성 대사이상인 경우가 많아요. 그 때마다 아이한테 맞는 분유를 찾아주려고 희귀의약품센터 뒤지고 해외서 공수하고 고생했죠. 그런데 유당불내증 등은 국내에서 매일유업이 유일하게 HA분유(가수분해 단백분유)를 생산해 쉽게 처방할 수 있었어요. 의사로서 특수분유 만들어주는 매일유업이 고마웠고, 연구직 입사 제안이 왔을때 제가 할 일이 많겠다고 생각했죠."

2011년 국내 최초 모유연구소 '매일모유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그다. 현재는 글로벌 진출을 목표로 '매일아시아모유연구소'로 명칭을 바꿨다. 그는 연구소장으로서 모유 연구와 아기똥 분석을 바탕으로 특수분유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앱솔루트 아기똥 솔루션'이라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도 그의 작품이다. 엄마들이 아기똥이 담긴 기저귀 사진을 앱에 올리면, 이를 통해 아기의 건강상태를 파악하고 상담해준다. 한달 평균 분석량만 2600건, 연구소 설립후 현재까지 16만건에 달한다.

엄마 1만7000여명에게 모유를 받아 건강상태, 모유 영양성분을 분석하기도 했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등의 비율을 모유에 가깝게 설계한 분유가 2016년 리뉴얼한 '앱솔루트 명작·유기농 궁·센서티브'다.

정 소장은 "국내 유일하게 눈에 좋은 루테인이 함유돼 있고 유당, DHA 함량까지 모유와 가장 비슷하게 구성했다"며 "내가 만든 분유가 한국에 있는 분유 중 모유에 가장 가깝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가 연구소장을 맡은 후 14개였던 매일유업 특수분유도 17개로 확대됐다. 특수분유 자체가 특수 질환을 타깃으로 하다보니 수익성은 '제로(0)'지만 사회공헌 차원에서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정 소장은 "특수분유 중에 메티오닌 프리 포뮬러 1단계는 고객이 2명이고 MPA 2단계도 17명에 불과하다"며 "남는 분유는 버릴 수 밖에 없어 수익이 안나는데 회사에서 꾸준히 특수분유 사업을 확대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잘 이직한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최근 분유 해외직구 열풍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내비쳤다. 그는 "영양성분을 보면 결코 국내제품보다 좋지 않은데 엄마들이 인터넷 카페 의존도가 높다보니 전문정보보다 '카더라'통신에 귀 기울이더라"며 "국산 분유는 한국 엄마의 모유를 분석해 우리 체질에 맞게 만드는 건데 굳이 해외 분유를 먹일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전 생애주기를 아우르는 건강식을 만든다는 큰 꿈을 꾸고 있다. 정 소장은 "최근 임산부, 수유부를 위한 제품까지 만들었는데 앞으로는 성인영양식을 만들어보고 싶다"며 "예비 아빠들의 제품이나, 운동선수를 위한 제품, 혹은 노인건강식까지 만들어 국민 건강에 보탬이 된다면 보람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김소연 nicksy@mt.co.kr

산업2부 유통팀 김소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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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소셜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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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Hary Song  | 2018.07.18 09:53

그래도 아직 우리 사회에 이렇게 좋은 일 하시는 분들이 곳곳에 계셔서 다행입니다. 감사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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