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156.26 740.48 1132.10
보합 7.95 보합 9.14 ▼3.1
메디슈머 배너 (7/6~) 조 변호사의 가정상담소 (10/18)
블록체인 가상화폐

"낯 익다고요? 닭도 맛있게 익혀드릴게요"

[피플]배우겸 사업가 허재호 스타제이스 대표 "350만명 찾은 손맛 이어야죠"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입력 : 2018.07.20 04:15
폰트크기
기사공유
허재호 스타제이스 대표/사진=고석용 기자
허재호 스타제이스 대표/사진=고석용 기자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닭갈비·칵테일바 등을 운영하는 허재호 스타제이스 대표(38·사진)에게는 독특한 이력이 있다. 강원 춘천의 남이섬에서 17년간 원조 숯불닭갈비 가게 ‘섬향기’를 운영한 김옥수 대표의 둘째아들이자 20편의 드라마와 5편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다.

닭갈비집 둘째아들이던 허 대표가 가업을 물려받은 건 37세 때다. 이전까지는 닭갈비 가게를 이어받을 생각은 하지 않았다. 중학생 때부터 주말이면 어머니 가게에서 일을 도우면서 오히려 반발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허 대표는 “부모님과 소풍도 가고 즐겁게 노는 친구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 없었다”며 “나중에 장사만큼은 하지 않겠다 다짐했다”고 웃어보였다.

대신 허 대표는 세상의 모든 일을 경험할 수 있는 배우를 꿈꿨다. “얼굴도 평범하고 키도 작은데 무슨 연기를 하냐”는 주변의 만류도 있었다. 하지만 좋아하는 일을 포기하는 게 더 어려웠다. 수백 번의 오디션 끝에 허 대표는 KBS 드라마 ‘열혈장사꾼’의 단역에 발탁된다. 2009년 그의 나이 29세 때다. 우여곡절 끝에 데뷔했지만 날개를 마음껏 펼 수는 없었다. 그는 “한 해에 작품 1편도 못한 시절이 있었다”며 “30대가 됐으니 먹고 사는 문제도 고민이었다”고 털어놨다. 다만 동시에 ‘조금만 더 하자’는 오기도 발동했다고 덧붙였다.

고비는 2015년쯤 끝났다. 서서히 오디션 합격비중이 높아진 것. 비결을 묻자 “나도 그걸 모르겠다”며 “꾸준히 노력한 것밖에 없다”고 답했다. 최근에는 드라마 전문채널 등에 자주 등장해 허 대표의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도 늘고 있다.

뜻밖의 사건은 다른 곳에서 찾아왔다. 2016년 12월 어머니가 운영하시던 가게 ‘섬향기’의 계약이 만료된 것이다. ‘장사는 안하겠다’고 다짐한 허 대표지만 성인이 되자 ‘가업은 운명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그는 “부모님 가게에 17년 동안 350만명의 손님이 왔다간 것으로 집계됐다”며 “이 유산을 버릴 수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지난해 6월 ‘스타제이스’가 탄생했다. ‘스타제이스’는 닭갈비 가게인 ‘제이스그릴’, 칵테일 등을 판매하는 ‘제이스바’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어머니의 비결을 이어받은 만큼 제이스그릴은 맛집 블로거들 사이에선 입소문을 탔다. 서울 성수, 경기 분당·일산 등에서 가맹 문의가 이어졌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등 해외 진출을 위해 시장조사를 진행중이다. 허 대표는 “중국과 미국의 뉴욕 한복판에도 프랜차이즈를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허 대표에게 사업이 승승장구하는 데도 배우생활을 계속할 생각이냐고 물어봤다. “연기요? 당연히 계속 해야죠. 주연이 아니어도 상관없습니다. 꾸준히 노력해서 이순재 선생님처럼 80대가 될 때까지 연기하고 싶어요.”

고석용
고석용 gohsyng@mt.co.kr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고석용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