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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영업맨이 요가 선생님 된 사연이요? 행복하게 살고 싶어서죠"

[피플] 창업 8년째 회원 3000명 국내 최대 요가센터로 성장한 젠요가 김광록 대표 인터뷰

머니투데이 하세린 기자 |입력 : 2018.07.23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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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록 젠요가 대표가 팔과 두 다리로 바닥을 짚은 상태에서 한쪽 팔과 다리를 드는 '버드독'(bird dog) 자세를 하고 있다.
김광록 젠요가 대표가 팔과 두 다리로 바닥을 짚은 상태에서 한쪽 팔과 다리를 드는 '버드독'(bird dog) 자세를 하고 있다.

2011년의 어느 봄날, 국내 굴지의 대기업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하며 세계를 누비던 영업맨이 돌연 사표를 냈다. 요가를 하기 위해서였다.

"30대 후반에 나를 돌아보면서 뭘 하면서 사는 게 더 행복하고, 의미가 있을지 생각해보게 됐죠. 회사에서 남들이 다 하는 거, 어쩌면 남들이 하면 더 잘할 수 있는 걸 내가 억지로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허덕거리면서. 그런데 어느 날 '너 요가 잘 하잖아'라는 생각이 번뜩 든 거예요."

최근 서울 강남 본사에서 만난 김광록 젠요가 대표는 영업맨에서 요가 선생님으로 '전향'한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김 대표가 처음 요가를 접한 건 고등학생 때였다. 아버지가 외교관이어서 프랑스에서 살 때였다.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요가 선생님이었던 친구 어머니가 "골반이 틀어진 것 같다. 요가를 하면 네가 좋아하는 운동을 더 잘할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시작했다. 그렇게 요가를 시작한지 30년이 지났다.

김광록 젠요가 대표는 "요가는 단 시간에 제일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감정과 마인드 컨트롤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이라며 "젠요가가 몸과 마음의 휴식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광록 젠요가 대표는 "요가는 단 시간에 제일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감정과 마인드 컨트롤 능력을 키울 수 있는 운동"이라며 "젠요가가 몸과 마음의 휴식공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2000년 초 LG전자에 입사해 현대캐피탈, 대우건설에서 해외영업을 담당했다. 당시 요가는 직장인이었던 김 대표에게 힐링이 됐다. 매주 발표되는 영업실적에 심리적 압박을 받을 때였다.

"내 인생 목표가 아닌 것을 돈 때문에 억지로 하는 것보다는 돈을 훨씬 적게 벌더라도 요가를 하면서 살 수 있다면 너무 행복하겠다고 생각했던 거죠. 요가는 사람들을 좋아지게끔 도와주는 것이어서, 하다 보면 보람이 커요. 그래서 대기업을 관두고 이 일을 시작했죠."

그렇게 세계 곳곳에 냉장고와 아파트를 팔던 김 대표는 마흔에 용기를 냈다. 요가로 인생을 살기 원했던 두 명과 뜻을 합쳐 협동조합 형태로 2011년 젠요가를 창업했다. 선릉 1호점을 시작으로 요가센터는 11개로 늘어났지만, 한 명이 100% 지분을 소유한 곳이 없고 모두 공동투자·공동운영 방식이다.

김 대표는 '사업을 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요가를 하기 위해서 요가센터를 낸 것'이라고 설명한다. 처음에는 많아도 3개 정도의 센터를 운영할 생각이었지만 동참하고 싶다는 요가 회원이 많아지면서 규모가 커졌다. 창업한 지 8년이 지난 현재 회원 규모는 약 3000명으로 국내 최대 요가센터로 성장했다.

'젠(Zen)'을 직역하면 불교에서 '선'(禪)을 의미한다. 평온한 마음으로 정신을 집중하고 깨달음을 얻어 경지에 도달하는 상태를 뜻한다. 김 대표는 "나는 젠을 느낀다"(I feel Zen)라는 영어 표현에서 사명을 따왔다고 설명했다.

"한국말로 하면 '나는 기분이 너무 좋다'는 뜻인데, '기분 좋은 요가'라는 의미로 사용했어요. 요가는 단시간에 효과적으로 스트레스를 풀고 감정과 마인드컨트롤, 집중력 키우기 등 직장인들이 필요로 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운동이예요. 젠요가가 모든 사람이 행복해지는 곳으로, 몸과 마음의 휴식공간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뜻에 공감해 증권사나 자산운용사를 다니다 젠요가에 합류한 사례도 있다. 현재 여의도센터를 맡고 있는 김승우 원장은 D증권사에서 9년을 근무하다 2016년 아예 직업을 바꿨다. 거래처와의 잦은 술자리로 몸과 마음이 지치던 중 여의도센터에서 1년간 수련하다 전향한 것. 김 원장은 "요가를 하면서 사람들이 바뀌는 모습을 보는 게 보람이 있다"며 "젠요가를 여의도의 힐링플레이스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하세린
하세린 iwrite@mt.co.kr

한 마디의 말이 들어맞지 않으면 천 마디의 말을 더 해도 소용이 없다. 그러기에 중심이 되는 한마디를 삼가서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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