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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목공예로…내 인생 드라마 On Air"

[피플]가구 작가로 변신한 오민수 전 초록뱀 대표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입력 : 2018.08.03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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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민수 작가
오민수 작가
“여느 때와 같이 회사에 출근했는데 ‘지금 내가 뭐하고 있는 거지’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직장생활에서 ‘나’는 없었습니다. 오로지 저만을 위해 에너지를 써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회사를 떠나 목공예를 선택한 이유입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금보성아트센터에서 만난 오민수 작가(사진)는 “올 가을 강화도 석모도에 저만의 공방을 오픈할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작가는 지난해 6월까지만 해도 드라마 제작사 초록뱀의 사령탑을 맡은 전문경영인이다. 예능프로그램 ‘K팝스타’, 드라마 ‘또 오해영’ 등이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오 작가가 목공예에 관심을 가진 것은 전통자수와 조각보를 만드는 아내의 영향이 컸다. 기업을 경영하면서 매일같이 시간과 싸우며 힘들어할 때마다 아내는 현실을 잊고 몰두할 수 있는 목공예를 권했다고 한다. 하지만 당시에는 그저 달콤한 위로로만 치부했다. 현실을 잊고 자신에게만 몰두한다는 것은 모든 걸 버려야만 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그는 “해외출장 후 한국에 돌아오면서 혼자 무엇인가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저만의 재능을 살려 콘텐츠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며 “아내가 과거 목공예를 권한 것이 생각나 관심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결국 오 작가는 45세인 2017년 6월 과감히 회사를 그만뒀다. “잃어버린 나를, 원래의 나를 발견하기 위해서는 지금이 그때”라는 생각에서였다. 이후 공방을 다니며 목공예에만 집중했다. 생각과 시간을 오롯이 자신만의 가구를 만드는 데 쏟았다. 1년간 20여개의 작품 같은 가구가 탄생했다. 오 작가는 지난달 이 가구들을 들고 ‘아트퍼니처’ 전시회(가구, 그 정신적 쓰임새)에 참가했다. 작가로서의 첫 행보였다.

그는 “하루에 8시간 가구를 만들면서 ‘나를 찾는 여행’을 했다”며 “나무를 자르고 다시 붙이고 깎는 변증법적 행위를 하면서 우리의 삶과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전시회에 출품한 ‘칼: No.1 심장’과 ‘칼: No.2 서안’은 오 작가가 꼽는 대표작이자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그는 “사회에서 칼은 범죄의 도구와 같은 부정적 이미지지만 옛날에는 고귀한 사람이 지니는 악을 물리치는 도구였다”며 “과거 일상에 쫓기던 나와 지금의 나를 인간의 생명 원천인 심장과 칼, 책상을 통해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오 작가는 전통공예와 가구의 실용성을 더한 자신만의 가구 브랜드를 만들 계획이다. 간결하면서 날렵한 기와집의 우아한 처마 곡선처럼 전통의 미를 살린 현대 가구를 목표로 한다.

그는 “이번 전시회를 마친 뒤 가구제작을 좀 더 공부할 생각”이라며 “삶을 살아가면서 적어도 내가 누구인지 한 번쯤 생각했으면 좋겠고 그것을 표현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칼: No.1 심장'
'칼: No.1 심장'

'칼: No.1 서안'
'칼: No.1 서안'

김건우
김건우 jai@mt.co.kr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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