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속보
통합검색

[영상]14살 소년은 어떻게 '드론 세계 챔피언'이 됐나

머니투데이
  • 이상봉 기자
  • VIEW 9,900
  • 2018.08.04 05:11
  • 페이스북
  • 트위터
  • 네이버블로그
  • 카카오스토리
  • 텔레그램
  • 문자
  • 글자크기조절
  • 댓글···

[인터뷰] '드론 레이싱 랭킹 1위' 김민찬 선수, "취미로 '드론' 많이 즐겼으면"

"사람들이 드론을 친근하게 느꼈으면 좋겠어요. 한국에는 드론을 날릴 수 있는 공간이 많이 없다는 게 아쉬워요."

앳된 얼굴의 한 소년이 적막한 공터에서 드론을 갖고 놀고 있다. 매끄러운 코너링과 공중 4회전, 뒤집어 비틀기 등 한두 번 해본 솜씨가 아니다. 드론을 바라보는 눈빛도 '이글이글' 타올랐다. 이 소년은 드론 레이싱 '세계 챔피언' 김민찬 선수(14)다.

지난달 24일 경기도 파주시 능안 초등학교 인근 공터에서 드론 레이싱을 연습 중인 김민찬 선수와 김 선수의 매니저 겸 아버지 김재춘씨(54)를 만났다. 부자는 37도 불볕 더위 아래서 옷이 땀으로 흠뻑 젖은 채 연습에 집중하고 있었다.

경기도 파주시 한 공터에서 '드론 레이싱'을 연습하는 김민찬 선수. /사진=이상봉 기자
경기도 파주시 한 공터에서 '드론 레이싱'을 연습하는 김민찬 선수. /사진=이상봉 기자
시속 150㎞를 육박하는 속도. 기자의 두 눈은 이리저리 날아다니는 드론을 쫓느라 바빴다. 신기하게 바라보는 기자를 향해 김민찬 선수는 "드론 레이싱은 장애물(게이트와 깃발)을 설치해놓고 누가 더 빨리 통과하면서 랩(Lab·한바퀴)을 도는지 경기하는 방식이다. 흡사 F1 레이싱 경기와 같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또래들은 학교에서 방정식과 일차함수를 배울 나이에 '드론 세계 챔피언'이 될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첫 번째는 아버지의 영향, 두 번째는 부단한 노력이라고 그는 말했다.

"아버지가 취미로 RC헬기를 날리는 모습을 보고, 4살부터 조종기를 만지며 따라하기 시작했어요. 재작년에 인터넷에서 드론을 날리는 영상을 본 뒤,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다고 마음 먹었죠. 타고난 재능은 없어요. 우승할 수 있었던 이유는 부단한 '노력'이라고 생각해요. 하루 8시간 정도 연습하고, 비가 오는 날이면 차가 없는 지하주차장에서 연습을 해요. 일주일만 안 해도 감을 잃어버리기 때문에 꾸준한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김민찬 선수(14)와 아버지 김재춘씨(54)가 드론을 정비하고 있다. /사진=이상봉 기자
김민찬 선수(14)와 아버지 김재춘씨(54)가 드론을 정비하고 있다. /사진=이상봉 기자
어린 나이에 '세계 랭킹 1위'라는 영광을 맛 본 김민찬 선수. 세계 대회를 휩쓸던 그에게도 고비는 있었다.

"드론 레이싱 대회에 참가할 때마다 우승을 해서 한창 자신감이 올랐던 상태였어요. 감정 컨트롤을 못했어요. 침착하지 못했죠. 드론이 장애물에 부딪혀 추락하고 탈락을 했어요. 그 이후론 쳐다도 보기 싫은 정도였어요. 그때가 슬럼프였죠."

이어 그는 "항상 옆에서 묵묵히 지켜봐 주는 아버지가 있었기에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며 "아직 저에게는 어려운 감정 조절법이나 드론 기체 수리 같은 것을 도와주신다"고 덧붙였다.

하늘을 나는 드론의 모습. /사진=이상봉 기자
하늘을 나는 드론의 모습. /사진=이상봉 기자
14살이라는 나이에 수십 개의 메달과 트로피를 따낸 김민찬 선수는 앞으로 드론 문화가 더 발전해 취미로 많은 사람이 즐겼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사람들이 아직 취미로 드론을 어렵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가격도 부담스럽지만 아무래도 드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이에요. 한국에는 한강드론공원 등 네다섯 군데 밖에 없거든요. 그런 부분이 아쉽죠."

당찬 포부 역시 잊지 않았다. "7월30일부터 열리는 드론 레이싱 대회 'DR1'에 제가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해요. 힘들겠지만 이번에도 우승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많이 응원해주실 거죠?"



메디슈머 배너_비만당뇨클리닉 (4/1~)
남기자의체헐리즘 (1/15~)
블록체인

포토 /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