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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크리에이터 경쟁력이요? '흥·한·혼' 우리만한 국민이 있나요"

[인터뷰]中 '왕훙' 시장 개척 나선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 "중국시장서 한국 상품·콘텐츠 알리는 역할할 것"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진상현 특파원 |입력 : 2018.08.0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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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가 7일 베이징 합작사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마친 후 포즈를 취했다/사진=진상현 베이징 특파원.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가 7일 베이징 합작사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인터뷰를 마친 후 포즈를 취했다/사진=진상현 베이징 특파원.
어린 자녀를 둔 부모라면 휴대폰 게임 방송에서 눈을 떼지 않는 아이와 실랑이를 해본 경험이 한번쯤은 있을 것이다. 1인 콘텐츠 제작자인 크리에이터들이 만든 맞춤형 동영상들이 동심을 파고들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크리에이터들이 제작한 콘텐츠는 게임이나 키즈에 국한되지 않는다. 뷰티, 푸드, 예능 등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분야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크리에이터들을 매니지먼트하는 MCN(멀티채널네트워크) 전문기업들이 생겨났고, 이제는 보다 큰 시장이 있는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2015년 1월 국내 첫 MCN 전문기업으로 설립돼 지난해부터 14억 인구의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 트레져헌터 송재룡 대표를 중국 베이징에서 만났다.

◇왕훙 육성 사업 개시…중국 MCN 시장 진출 본격화

트레져헌터는 지난해 7월 중국 상하이에 법인을 세웠다. 이곳에서 우리의 크리에이터에 해당하는 왕훙(인터넷 스타) 매니지먼트 사업을 시작했다. 송 대표와 함께 중국 사업의 모회사격인 홍콩 법인의 공동 대표를 맡고 있는 중국인 모리스 저우 CEO가 법인장을 맡고 있다. 현재까지 70팀이 전속 계약을 맺는 등 소속 왕훙 숫자가 빠르게 늘고 있다. 송 대표는 "트레져헌터와 계약을 맺고 있는 크리에이터들은 한국에 300팀, 동남아, 중국 등을 합쳐 해외 500팀 등 총 800팀"이라며 "중국 진출이 상대적으로 늦었지만 현재속도면 하반기에는 중국팀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4월에는 중국의 유명 방송 아카데미인 이지아트미디어(EZART MEDIA)와 합작으로 왕훙을 육성하는 왕훙 아카데미를 열었다. 최근 1기 교육생 25명을 배출했고 2기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송 대표는 "인재를 키워내는 것은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꼭 필요하다"면서 "한국에서 이런 철학을 갖고 아카데미 사업을 하고 있고 중국에서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곧 중국 청두와 항저우에서도 아카데미를 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레져헌터가 왕훙 육성을 위해 시작한 롱이훙 아카데미 1기생 졸업 기념식./사진 제공=트레져헌터
트레져헌터가 왕훙 육성을 위해 시작한 롱이훙 아카데미 1기생 졸업 기념식./사진 제공=트레져헌터
◇"우리 만큼 흥·한·혼이 많은 국민들이 있나요?"

트레져헌터는 한국 전문 MCN기업 가운데 해외 진출에 가장 적극적이다. 중국과 홍콩뿐 아니라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법인을 두고 있고 베트남, 필리핀, 두바이, 러시아 등에는 현지 담당자를 뒀다. MCN 산업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글로벌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는 만큼 경쟁력만 갖췄다면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해외 진출이 유리하다. 중국 진출 역시 거대 시장이 타깃이다. 인구가 14억 명이 넘고 인터넷·모바일 생태계가 급속히 발달하면서 왕훙 비즈니스도 급성장중이다. 한국 MCN업체 중에선 게임 분야에 특화된 콩두컴퍼니 정도가 중국에서 사업을 시작했지만 트레져헌트나 자회사인 뷰티 전문 MCN인 레페리만큼 적극적으로 뛰어든 곳은 드물다.

송 대표는 "중국 왕훙 시장은 이커머스(상품 판매)를 중심으로 발달해 있어 우선은 왕훙들의 영향력으로 상품을 파는 이커머스쪽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며 "사드 영향이 완전이 풀리면 연예인 매니지먼트 사업도 전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 대표는 중국의 글로벌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나 알리바바와도 콘텐츠 사업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만큼 한국 크리에이터가 세계적으로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한국인처럼 '흥·한·혼'이 많은 국민이 없고, 외모도 같은 동양인이지만 한국민이 더 '간지'가 있다고 한다"면서 "샤오미 같은 중국기업이 삼성을 따라갈 순 있어도 '지드래곤' 같은 가수는 복제를 못한다"고 했다. 이어 "중국이나 일본에 비해 문화적으로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것도 강점"이라며 "한국말로 하는데도 외국에서 빵 터지는 사례들이 나오는데, 반대로 외국인이 한국에서 그렇게 인기를 끄는 경우는 드물다"고 덧붙였다.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사진 제공=트레져헌터
송재룡 트레져헌터 대표/사진 제공=트레져헌터
◇"중국시장서 한국 상품·콘텐츠 알리는 역할할 것"

중국 사업은 한국의 문화와 상품을 알리고, 경쟁력있는 한국 크리에이터들이 중국에 진출하는데도 도움이 되고 있다. 송 대표는 "한국계 MCN인 만큼 한국 기업들이 중국 시장에서 마케팅을 원할 때 훨씬 편하게 찾는다"면서 "한국 크리에이터를 찾는 중국인 광고주나 중국 진출을 원하는 한국 크리에이터들을 연결하고 지원하는 역할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져헌터는 오는 10월 남이섬에서 소속된 전세계 크리에이터들이 참여하는 '트레져 아일랜드 글로벌 페스티벌'을 연다. 각국의 영향력 있는 인터넷 모바일 스타들이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접하고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송 대표는 "중국 왕훙이 '한국 떡볶이 너무 맛있어' 하고 자신의 채널에 올리면 한국 떡볶이가 그만큼 알려지지 않겠느냐"고 했다.

크리에이터 산업은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학력 등 소위 스펙이 필요없고 끼와 재능만 있으면 누구라도 도전해볼 수 있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이제 막 성장하고 있는 신산업이기도 하다. 송 대표는 "크리에이터로서 유능한 친구들이 자신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보고 이 사업을 시작하기로 결심을 했었다"면서 "우리 문화와 한국 콘텐츠를 전파하는 새로운 채널로서, 일자리를 창출해내는 신산업으로서, 정부도 더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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