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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후 레알마드리드와 대결, 가능한 꿈이라 믿어요."

[피플]스페인 5부리그 한국인 축구팀 '꿈FC' 김대호 구단주

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입력 : 2018.08.16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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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 꿈FC 유니폼을 보이는 김대호 구단주/사진=본인 제공
새 시즌 꿈FC 유니폼을 보이는 김대호 구단주/사진=본인 제공
축구선수로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 '월드 클래스'로 인정받았던 박지성, 이영표 선수 등 2002년 월드컵 세대, 현재 한국 축구를 이끄는 손흥민 선수 등은 말 그대로 '꿈'을 이뤄낸 천재들의 이야기일 뿐이다. 국내 프로리그 'K리그'는 커녕 근처에도 닿지 못하고 꿈을 접는 축구 꿈나무들이 대다수다.

하지만 스페인에서는 꿈을 위해 땀 흘리는 18명의 선수들이 있다. 한국인 축구팀 '꿈FC(Qum FC)'는 2017-2018시즌 스페인 축구 7부리그에서 23승 5무 2패의 우수한 성적으로 6부리그 승격을 확정했다. 9월 개막하는 2018-2019시즌에선 또 한 번의 승격을 노린다. "한국 선수들만으로도 충분히 스페인에서 통할 것"이라는 김대호 구단주의 확신이 18명 '슛돌이'들의 도전을 가능케 했다.

김 구단주가 축구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온전히 아들 때문이었다. 아들의 선수 생활을 챙기는 이른바 '사커대디(Soccer Daddy)'가 됐고, 아들의 축구 유학을 뒷바라지 하기 위해 스페인에 정착했다. 이 과정에서 김 구단주는 자연스럽게 한국인 선수단 창단을 선택했다.

그는 "한국 선수들의 실력은 스페인에서도 충분히 통할텐데, 실상은 어린 선수들이 스페인에서 적응하지 못하고 향수병에 힘들어하는 경우를 많이 봤다"고 전했다. 잠재력은 있지만 꿈을 펼치지 못한 선수들을 모아 꿈FC를 창단한 배경이다.

연고지는 스페인 카스티야라만차 지방정부에 속한 이예스카스다. 영세한 사정 탓에 선수들에게 급여나 수당은 주지 못한다고 알렸음에도 축구에 대한 열정을 마음 속으로만 간직했던 선수들이 이 곳으로 모여들었다. 고교·대학 축구부, K3리그(국내 프로축구 3부리그) 출신 선수, 브라질 유학파, 직장인 등 출신도 다양하다.

선수들에게 급여를 주지 못해도 김 구단주의 부담은 상당했다. 구단 스탭들의 임금, 선수들의 숙소, 식비, 유니폼 등 훈련비용, 현지 적응을 돕기 위한 스페인어 학원비까지 일체를 책임졌기 때문이다. 선수들이 먼저 김 구단주에게 '왜 사비를 털어 우리를 돕느냐'고 묻기도 했다. 일부에선 '뭔가 돈을 벌려는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닌가'라는 의혹의 시선이 있는 것도 사실이었다. 하지만 김 구단주는 선수들에게 이렇게 답했다. "모든 어른들이 똑같은 이유로 돈을 쓰는 건 아니야"라고.

최근에는 스페인은 물론 국내에서도 꿈FC의 사연이 널리 알려지면서 응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공개된 KB국민은행의 바이럴 영상광고 모델로도 발탁돼 후원을 받기도 했다. 새 시즌에는 유니폼에 국민은행 '리브(Liiv)' 로고를 단다.

열정 하나로 똘똘 뭉친 꿈FC 선수들의 목표는 뚜렷하다. 매 시즌 승격을 통해 3부리그에 진출, 명문팀이 총출동하는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에서 뛰겠다는 것. 3부리그 6위에 들면 국왕컵 출전 자격이 주어지는데, 프리메라라리가(1부리그) 명문 레알마드리드 또는 FC바르셀로나와도 맞붙을 수 있다. 김 구단주는 "레알 또는 바르샤와 만나 대등한 경기를 하는 것도 결코 불가능한 꿈은 아니다"라고 말한다.

변휘
변휘 hynews@mt.co.kr

머니투데이 금융부 변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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