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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유희열' 꿈꾸다 '창업의 희열' 빠졌죠"

[피플]'클래식 매니저' 운영 정연승 아티스츠카드 대표

머니투데이 김세관 기자 |입력 : 2018.09.10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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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승 아티스츠카드 대표/사진제공=아티스츠카드
정연승 아티스츠카드 대표/사진제공=아티스츠카드
“혼자서 작업하는 작곡보다 팀이 함께 움직이는 회사 생활이 더 적성에 맞더군요.”

남부럽지 않은 이력을 쌓아왔던 음악가에서 스타트업 CEO(최고경영자)로 변신한 인물이 있다. 무료 고음질 클래식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클래식 매니저’를 운영하는 아티스츠카드의 정연승(36)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저작권 권리기간이 끝난 음원을 자동으로 구분해주는 시스템이 핵심 기술이다. 1898년부터 1987년까지 녹음된 5000여개의 음반, 9만여개에 달하는 음원을 서비스한다.

정 대표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에서 5년간 클래식 작곡을 공부했던 인재다. 귀국 후 ‘제 2의 유희열’을 꿈꾸며 2장의 정규 앨범과 1장의 미니앨범을 내는 등 싱어송라이터로 대중음악가의 길을 걷기도 했다. 그랬던 그가 스타트업 창업가가 된 건 생계를 위해서다.

“크게 성공하지 못한 대중음악가는 정말 배가 고프더군요. 이렇게는 못 살겠다 싶어 구직사이트에 들어갔고, 당시 한 벤처 회사의 ‘작곡을 할 줄 아는 기획자’ 채용 공고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32살 늦깎이 신입사원으로 취직한 선택이 저를 여기까지 오게 했습니다.”

창작의 고통을 오롯이 혼자 감내해야 하는 작곡보다 여러 사람의 아이디어를 합쳐 움직이는 회사 생활이 자기 적성에 맞는다는 걸 그제야 깨달았다고 한다. 정 대표는 2년 여 간의 회사 생활을 정리하고 2016년 무작정 자기 회사를 차렸다. 지금의 아티스츠카드다.

“어차피 음악가의 삶보다는 낫지 않겠느냐는 단순한 생각으로 창업 전선에 뛰어들었죠. 음악가가 느끼는 고통과는 또 다른 어마어마한 고충을 감내해야 하는 줄도 모르고 말이죠.”

‘클래식 매니저’는 서비스 1년여 만에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12개국에서 20만 다운로드를 기록할 정도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본인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클래식 음악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정 대표의 비전은 클래식 음악 서비스에만 국한돼 있진 않다.

“우리의 강점은 음악 데이터를 다룰 줄 안다는 겁니다. 그 데이터의 첫 번째 소재가 클래식 음악일 뿐인 거죠. 작곡가와 연주자가 누구인지, 어느 국가에서 녹음됐는지 등을 따져보고 저작권이 만료된 곡만 콕 집어 필터링하는 분석 기술이 핵심이죠. 앞으로 더 다양한 장르의 음악 데이터에 이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 영역을 넓혀갈 예정입니다.”

동료 음악가들의 음악 활동을 도울 수 있는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 역시 정 대표의 또다른 목표다. 정 대표는 “음악을 만드는 사람들이 직접 음원을 올리고 필요한 사람에게 판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내년쯤 내놓겠다”고 귀띔했다.

김세관
김세관 sone@mt.co.kr

슬로우 어답터로 IT. 방송.통신 담당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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