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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반만에 250억→4300억, 혜성처럼 등장한 바이오社

[인터뷰]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 "기관투자자 사로잡은 기술력, 기술특례상장 문제 없을 것"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입력 : 2018.09.26 15:15|조회 : 5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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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반만에 250억→4300억, 혜성처럼 등장한 바이오社
250억→4300억원. 신생 바이오 회사 기업가치가 창립한 지 2년반 만에 18배 뛰었다. 그것도 까다롭게 투자를 결정하는 기관투자자들이 메긴 회사의 가치다.

이 회사는 기술성평가를 통한 상장도 추진하고 있다. 상장시 회사의 가치가 1조원에 이를 것이란 평가도 나온다. 회사 설립 3년 만에 기업 가치가 40배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혜성같이 등장에 바이오업계의 질투와 의심의 눈초리도 적잖다. 게다가 기관투자와 일반공모는 다르다. 앞으로 풀어야 할 숙제다.

바이오 기업 에이비엘(ABL)바이오 이야기다. 한화케미칼이 바이오 사업을 접으면서 이곳 연구소에서 일하던 이들이 만든 회사다. 판교에 위치한 본사에서 이상훈 대표를 만났다. 이 회사의 창업자 이상훈 대표는 세계 굴지의 제약사에 신약 개발일을 했다. 국내 바이오벤처를 경영하기도 했다. 2014년 한화케미칼로 옮긴 건 대기업에서 제대로 된 신약을 개발하고 싶어서였다.

그런데 입사하자마자 회사가 바이오 사업을 접겠다고 발표했다. 신약개발은 못하고 바이오 사업을 정리하는 일만 했다. 그 뿐만 아니라 연구소에서 일하던 인력들도 갈 곳을 잃었다. 이상훈 대표는 "연구원들에게 기술력이 있으니 함께 세계에서 통하는 바이오 기업 한번 만들어보자"고 설득했다. 14명의 박사급 연구원들이 그를 따랐다.

이들이 들고 나온 건 이중항체를 이용한 항암제 기술 하나다. 적법한 절차를 거쳐 기술에 대한 권리를 확보했다. 항체는 암세포를 공격하는 기능을 한다. 하나의 항체가 2가지의 타깃 병원체를 공격하도록 한 게 이중항체다.

이 대표는 "고형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1상 시험을 하고 있는데 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이중항체로는 국내에서는 첫 번째, 세계에서는 3번째 사례"라며 "글로벌 경쟁 약물보다 효능이 더 좋은 것으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서울병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임상1상 시험은 내년 상반기에 종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기술이 다양한 곳에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기술을 이용한 신약파이프라인(후보물질)만 9개 이른다. 이중항체기술로 기존 물질의 효능은 높이고 부작용을 줄일 가능성을 시험하고 있다. 이 기술은 제넨텍, 로슈 등 글로벌 기업과 경쟁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중항체 기술을 이용해 만들수 있는 신약물질은 무궁무진하다"며 "다양한 제약기업과 바이오 기업들과 라이선스아웃(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동아에스티, 유한양행, 미국의 트리거테라퓨틱스 등에 기술수출을 했다. 초기단계 물질이라 계약금은 크지 않지만 개발이 완료되면 6000억원을 받을 수 있는 계약도 있다.

결국 회사의 경쟁력인 기술의 원천은 사람에게서 나온다는 게 이 대표의 생각이다. 그는 "물질 개발이나 이른 생산하는 공정기술은 우리 연구원들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말했다. 물론 연구를 총괄 지휘하는 이 대표가 핵심 경쟁력이다.

이중항체와 항체의약품에 약물을 결합해 약의 효능을 높여주는 기술인 ADC(Antibody-Drug Conjugate)기술, 이중항체 기술로 혈뇌장벽(BBB)을 통과해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등 뇌 질환을 치료하는 후보 물질도 연구 중이다. 중국 바이오사 아이맵과 함께 면역관문억제제인 PD-L1과 다른 표적을 대상으로 한 이중항체도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뇌질환치료제나 항암제가 글로벌 빅샷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글로벌 경쟁회사보다 효과도 좋고 개발 속도도 빠르다"고 말했다.

2년반만에 250억→4300억, 혜성처럼 등장한 바이오社
이 대표는 공모를 통해 자금이 들어오면 자체 개발뿐 아니라 유망한 신약후보물질을 사들여 이를 개발한 다음 되파는 비즈니스 모델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그는 "신약물질의 개발과 상업적 성공 가능성을 판단할 능력이 되기 때문 외부에서 후보물질을 사들일 경우 성공 확률이 높을 것"이라며 "작은 회사라고 해서 오픈이노베이션을 하지 말란 법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좋은 물질을 골라내는 선구안이 있기 때문에 이 비즈니스 모델의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그는 "과거 바이오벤처를 할 때는 상장을 하면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지만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상장이 목표가 돼선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좋은 인력들이 회사를 찾고 있는 만큼 세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한국 바이오 기업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에이비엘바이오 주요 파이프라인.
에이비엘바이오 주요 파이프라인.

김명룡
김명룡 dragong@mt.co.kr

학이불사즉망(學而不思卽罔) 사이불학즉태(思而不學卽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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