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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는 어깨, 위안화는 머리 오돌토돌해야 진짜 돈"

[피플]배원준 신한은행 외환사업부 차장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입력 : 2018.10.18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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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원준 신한은행 외환사업부 차장./사진촬영=한은정 기자.
배원준 신한은행 외환사업부 차장./사진촬영=한은정 기자.


"100달러짜리 지폐는 인물 오른쪽 어깨부분을 만져봐서 오돌토돌하면 진짜 돈이고 밋밋하면 가짜 돈입니다."

위폐감식전문가인 배원준 신한은행 외환사업부 차장은 18일 머니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진폐는 판화처럼 원판을 파서 찍기 때문에 잉크의 높낮이가 다른데 위폐는 비용 문제 때문에 대부분 인쇄하는 방식이라 촉감이 다르다"며 "일반인들도 위폐를 감별하는게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배 차장은 신한은행에서 '화폐의 아버지'로 통한다.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은행에 입사해 외환업무를 하면서 어린시절부터 모은 외국 화폐를 고객들에게 보여주며 한두 장씩 더 수집한 것이 지금은 전세계 260여개국 1만여점 이상으로 늘었다. 진폐를 보유하기 위해 자연스럽게 공부하기 시작한 위폐 감별은 직업이 됐다.

신한은행으로 들어오는 모든 외국 화폐는 반드시 배 차장을 거쳐 위폐 여부를 확인한다. 신한은행에서는 44개국 화폐를 취급하는데 배 차장은 어떤 화폐든 눈으로 보기만 해도 위폐인지 감별할 수 있을 정도다.

그는 "위폐를 감별하려면 종이 성분 차이에 따른 질감, 화폐 속 인물의 눈이 초롱초롱한지 흐리멍텅한지, 그림 테두리선의 굵기가 다른지, 달러의 경우 인쇄하는 주마다 인쇄 상태가 어떻게 다른지 등 전반적인 특징을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며 "좀 이상하다 싶어 좀더 면밀히 살펴보면 대부분 위폐가 맞다"고 밝혔다.

또 "슈퍼노트(초정밀 위조지폐)라 해도 진폐와 똑같이 만들진 않는다"고 말했다. 너무 똑같이 만들면 중앙은행에서 화폐 디자인을 바꿔 위조범들이 새로운 디자인의 위폐를 다시 만들려면 큰 비용이 들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따라서 "정밀한 위폐라도 진폐와 미세하게 다르게 만드는데 이 부분만 살펴보면 위폐인지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슈퍼노트는 화폐 단위가 크고 전세계적으로 유통이 잘 되는 '미국 달러화'만 존재한다. 중국 위안화의 경우 화폐 단위가 작은데다 사형 등 처벌이 엄격해 아직 슈퍼노트는 없지만 최근 위폐가 늘고 있다.

배 차장은 "중국 현지 호텔에 예치금을 맡겼다 돌려받거나 식당에서 계산할 때 진폐를 내고 위폐로 바꿔치기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100위안화의 경우 왼쪽 머리부분을 만져 오돌토돌하면 진폐"라고 설명했다.

배 차장의 꿈은 주변에 위폐감별법을 알려 신한은행은 물론 대한민국 전체에 위폐가 유입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세계화폐연구소(Worldmoney.co.kr)를 운영하면서 위폐감별 코너를 마련하고 '위조지폐 감별이야기'라는 책도 펴냈다. 지난해부터는 남대문시장 등을 찾아가 상인들에게 직접 위폐 감별법을 알려주고 지방 다문화 축제나 학교를 찾아가 화폐 전시회와 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예전에 아는 상인이 일본 엔화를 수집하면서 1000만원 이상의 위폐를 잘못 산 적이 있어 안타까웠던 생각이 난다"며 "해외여행을 갈 때도 진폐의 기본적인 특징만 알고 가면 위폐를 잘못받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정
한은정 rosehans@mt.co.kr

초심을 잃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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