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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방송인 알베르토 "'착한 비누' 창업했어요"

[피플]알베르토 몬디 디엘레멘트 공동 창업자…사회적 기업과 협업, 천연성분 비누 판매

머니투데이 이원광 기자 |입력 : 2018.10.22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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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방송인 알베르토 "'착한 비누' 창업했어요"

“평생 일을 해야 한다면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이른바 ‘착한 비누’로 대기업이 주도하는 국내 비누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외국인 사업가가 있다. 생활용품 업체 ‘디엘레멘트’를 공동창업한 이탈리아 국적의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 이사(34·사진)가 주인공이다. 여러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당시 회사 직위와 연계한 ‘알차장’ 혹은 이름을 줄인 ‘알베’라는 애칭으로 유명한 몬디 이사는 지난해 11월 사회적 기업과 협업모델을 갖춘 천연성분 비누제작·판매사업에 뛰어들었다.

그가 사업을 시작한 동기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컸다. 본격적으로 시작한 방송생활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모를 일이었다. 그는 2009년 한국조세연구원을 시작으로 글로벌 맥주기업, 자동차기업에서 8년간 일하다 우연히 시작한 방송활동이 늘어나면서 2016년 직장생활을 접었다. 몬디 이사는 “미래를 위해 창업을 결심하면서 이왕이면 동기부여가 되고 보람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며 “어릴 적 부모님과 성당 봉사활동, 크로아티아 재건활동 등에 참여한 게 밑바탕이 됐다”고 말했다.

그의 소신은 사회적 기업과 협업으로 이어졌다. 디엘레멘트의 공동 창업자이자 피부과 전문의 김병철 이사가 제품을 설계·개발하면 동구밭이 OEM(주문자생산방식)으로 비누를 만든다. 동구밭은 직원 대다수가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된 사회적 기업이다. 제품 배송 역시 사회적 기업인 두손컴퍼니가 담당한다.

이같은 사업방식은 상호간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이라고 몬디 이사는 강조했다. 통상 발달장애인은 반복 업무에 집중력을 보이며 비누 생산 등에서 탁월한 업무 효율성을 나타낸다는 설명이다. 동료간 유대가 높아 비업무적인 스트레스가 적은 점도 생산성을 높인다. 몬디 이사는 “동구밭은 2~3시간 단위로 휴식을 취하고 본인에게 적합한 공정에서 일하도록 배려한다”며 “이직률이 ‘제로’에 가까워 시간이 흐를수록 숙련도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장애인이 쉽게 퇴사하는 것과 대조적”이라며 “동구밭과 손을 잡은 이유”라고 말했다.

천연성분의 제품 특성은 ‘착한 비누’ 사업의 핵심요소다. 디엘레멘트는 화학첨가물을 배제하고 마카다미아, 올리브오일 등 천연성분으로 비누를 생산한다. 피부질환 우려를 줄이고 보습과 세척력을 높이기 위한 해법이다. 몬디 이사는 “생후 26개월 된 내아이가 이 제품을 쓰고 있다”며 웃었다.

세심한 고객관리도 장점이다. 몬디 이사는 김 이사와 강의·상담행사를 열고 제품 개선사항을 듣기 위해 고객들과 식사자리를 마련한다. 지난 6월에는 고객들과 경기 성남의 한 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하며 결속력을 다지기도 했다. 그는 “제품 개발은 물론 생산, 배송, 관리 등 전과정에서 사람 중심의 경영을 펼친다는 게 디엘레멘트의 철학”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창업 활성화를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몬디 이사는 “이탈리아는 대기업이 적고 지역상권이 발달한 덕에 청년들의 소기업 창업이 활발하다”며 “편의점에도 지역 특색을 살린 제품이 70%를 차지할 정도”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도 소기업을 위한 지역 내수시장이 살아나면 창업에 도전하는 청년도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원광
이원광 demian@mt.co.kr

'빛과 빛 사이의 어둠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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