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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 편의점 직원 '우리동네 보안관' 된 사연

[피플]최민건 CU 사회공헌파트장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입력 : 2018.10.31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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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건 CU 사회공헌파트장
최민건 CU 사회공헌파트장

지난 8월 전북 익산 소재 편의점 CU(씨유)에 5살 여자아이가 3살 남동생을 데리고 울며 들어왔다. "아빠를 잃어버렸어요." 아이의 첫 마디에 편의점에 근무하는 김효선씨는 결제단말기(POS)에 있는 긴급 신고 버튼을 눌렀다. 경찰이 도착했고, 신고를 파악한 아빠는 아이들을 만날 수 있었다. 버튼을 누른 지 5분 만의 일이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 (8,030원 상승10 0.1%)은 지난 5월 실종자 긴급 신고 시스템 '아이 CU'를 선보였다. 실종자 인상착의와 이름, 나이 등 인적 정보를 편의점 매장 포스기에 입력하면 바로 경찰과 전국 CU 매장에 전달되는 시스템이다. 아이 CU 덕에 지금까지 모두 22명의 실종자가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29일 서울시 강남구 BGF리테일 본사에서 만난 최민건 CU 사회공헌파트장은 "편의점이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했다"며 "우리가 1만3000개의 눈이 되어 미아를 찾아 주자며 태어난 게 '아이 CU'"라고 말했다. 최 파트장은 2016년부터 '아이 CU' 기획에서 실행까지 전 과정을 이끌어 왔다.

그는 기존에 편의점이 가지고 있던 치안 서비스의 한계에 주목했다. 편의점은 2008년과 2014년 경찰로부터 '아동안전지킴이집'과 '여성안심지킴이집'으로 선정됐지만, 표지판만 달려 있을 뿐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최 파트장은 "편의점 점주가 매번 아르바이트 직원이 바뀔 때마다 안전 관련 교육을 진행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사용자 입장에서 간단하게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게 중요했다"고 말했다.

실제 포스기에 구현된 아이 CU 시스템은 직관적이다. 경찰서에 전화해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아도 포스기 화면의 미아 신고와 범죄자 신고 등 4가지 항목 중 적절한 상황을 골라 터치 한 번이면 해결된다. 신고가 간결한 만큼 출동도 빠르다.

최근 실종 아동과 치매 환자 등 아이 CU 서비스 수혜자들을 위한 교육에 집중하고 있다. 길을 잃었을 때 무조건 CU 편의점으로 가라는 것. 최 파트장은 "길을 잃은 아이들과 치매 환자의 대다수는 글을 읽지 못한다. 지킴이집이라고 표지판을 달아도 소용없는 것이 이 때문"이라며 "아동 기관 등과 손잡고 '길을 잃었을 땐 차라리 CU 간판을 보고 들어가라'고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이 CU가 편의점 점주와 아르바이트 직원의 심리적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무차별 강력 범죄에 노출되기 쉬운 야간 근무를 해야 하는 편의점 직원들에게 아이 CU의 간편하고 빠른 신고 시스템은 든든한 지원군이다.

경찰도 아이 CU의 성과를 높이 평가했다. 특히 오신고율이 크게 줄었다. 기존에 전화 수화기를 수초 간 들고 있으면 인근 경찰서로 자동 신고되는 '한달음 시스템'은 오신고율이 무려 90%에 달하지만, 아이 CU는 20%대에 불과하다. GS25와 세븐일레븐 등 다른 편의점 브랜드로의 확장도 검토하고 있다.

최 파트장은 "앞으로도 아이 CU를 개선해 편의점이 '우리 동네 보안관'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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