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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동감 더한 건물, 회색거리에 생명력"

[피플]신영증권 리모델링한 김해진 정림건축 소장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입력 : 2018.11.07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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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진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설계본부 소장
김해진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 설계본부 소장
“정부와 서울시가 ‘도시재생’을 강조하지만 막상 현행 건축제도나 법 등이 신축건물 위주로 돼 있어 리모델링의 불확실성을 키우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요”
 
서울 영등포구 국제금융로 8길 16. 예전엔 대신증권 사거리로 불렸지만 이젠 회색빛이 도는 짙은 고동색 신영증권 본관 건물이 우뚝 서 있다.
 
1985년 완공된 신영증권 본관은 2017년 리모델링으로 과거의 모습을 싹 지우고 새롭게 태어났다. 신영증권 본관을 리모델링한 정림건축종합건축사사무소는 이 프로젝트로 ‘2018년 한국리모델링건축대전 대상’을 수상했다. 신영증권의 리모델링을 맡은 김해진 정림건축 설계본부 소장(38)을 신영증권 본관에서 만났다.
 
김 소장은 공사 중 오랫동안 방치된 백화점 건물을 공공시설로 탈바꿈시킨 광주 남구청사를 비롯해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을 호텔로 바꾼 더케이호텔 리모델링 작업 등을 진행했다.
 
그는 리모델링을 장려하는 법이나 인센티브가 있지만 막상 사업을 진행하다 보면 한계에 부딪치게 되고 이에 따른 불확실성이 리모델링 시장의 활성화를 막는다고 지적했다.
 
“흔히들 사업비 절감을 위해 새로 짓는 대신 리모델링을 한다고 여기는데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살고 있던 사람들의 흔적을 간직하면서 시간을 줄이고 자원을 절약할 수 있다는 점은 리모델링의 장점이지요”
 
신영증권 리모델링의 비용도 만만치 않았다. 원래 건물의 3분의1가량을 사용하던 직원들이 입주해 있는 상황에서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재실’ 리모델링은 안전과 직결되는 데다 기술적으로도 고도화된 작업이 요구된다.
 
“여의도는 과거 금융지역으로 명성을 떨쳤으나 평일 저녁이나 주말이면 공동화 현상이 심한 곳입니다. 신영증권은 생명력을 잃어버린 이 공간을 활성화하고자 했고 이는 저희의 설계방향과 맞아떨어졌지요”
 
외관은 묵중한 대리석이 주는 견고한 느낌을 살렸다. 금융회사로서 신뢰와 믿음을 강조했다. 차분하지만 결코 위압적이지는 않다. 저녁이면 색색의 조명으로 빛나는 글라스 큐브가 건물에 생동감을 더했다.
 
구내식당이었던 지하 1층을 개방해 2층까지 잇고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이례적으로 영업점 대신 서점 뮤직카페 등으로 꾸몄다. 1층 서점 옆에 70석 규모의 클래식 전문 공연장을 만들어 증권맨들을 위로할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주차공간이었던 1층 정문 앞을 광장으로 조성해 지역주민들의 공간으로 돌려줬다. 얼마 전 이곳에서 플리마켓이 열렸다. 건축주와 건축가가 원하는 대로 단순히 돈을 많이 벌기 위한 공간이 아닌 문화와 교류의 장이 열린 것이다.
 
“건물에 대한 애정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이번에 배웠습니다. 공간이 바뀌면서 사고의 깊이가 달라지고 회사에 대한 자부심이 커졌다는 얘기를 듣고 정말 가슴이 뭉클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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