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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돈 못 받았다"…연예계 덮친 '빚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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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돈 못 받았다"…연예계 덮친 '빚투'

머니투데이
  • 유승목 기자
  • VIEW : 11,738
  • 2018.11.28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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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달아 터진 스타 부모의 사기 혐의…대중의 시선은 '태도'에 방점



마닷이 쏘아올린 작은 공


래퍼 마이크로닷(왼쪽), 도끼(가운데), 가수 비의 모습. /사진=머니투데이DB
래퍼 마이크로닷(왼쪽), 도끼(가운데), 가수 비의 모습. /사진=머니투데이DB
"나도 스타 부모에게 당했다"

'빚투'가 연예계를 덮쳤다. 유명 연예인의 부모가 사기를 치거나 채무를 불이행했다는 폭로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며 스타 가족의 과거와 인성이 도마에 올랐다. 진실은 아직 알 수 없지만, 문제에 대처하는 스타들의 서로 다른 태도에 사건을 바라보는 대중의 온도차가 극명히 갈리고 있다.


빚투 시발점은 최근 각종 예능프로그램에서 활약하며 순박한 미소와 털털한 모습으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래퍼 마이크로닷(본명 신재호·25)이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마이크로닷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마을 이웃의 돈을 빌린 후 뉴질랜드로 잠적했다는 의혹이 확산됐다.

처음에 마이크로닷은 이를 강하게 부인했다. 마이크로닷 측은 지난 19일 "(관련 의혹은) 허위를 담은 내용"이라며 "유포자 처벌을 위해 법적대응을 준비 중"이라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마이크로닷 부모는 의혹대로 1999년 사기 혐의로 고소 당한 사실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997년 친척과 이웃으로부터 수 억원의 돈을 빌린 뒤 잠적한 혐의다. 특히 여기저기서 구체적인 피해 증거를 쥐고 있는 피해자가 등장하며 상황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마이크로닷은 황급히 입장을 바꿨다. 지난 21일 마이크로닷 측은 "뉴질랜드로 이민 갈 당시 5살이라 사건을 정확하게 알지 못했다"며 "늦었지만 피해를 입었다고 말하신 분들을 직접 만나뵙고 말씀을 듣겠다"고 전했다. 마이크로닷은 현재 출연 중인 방송을 하차하고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하지만 수습하기엔 역부족이었다. 경찰은 해당 사건 재수사에 착수했다.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마이크로닷 부모에 대한 적색수배까지 요청했다. 경찰은 현재 행방을 감춘 마이크로닷의 부모의 체포영장이 유효한 만큼, 즉시 체포해 조사하겠다는 방침이다.



갚을 의무는 없지만



마이크로닷으로부터 발화한 불씨는 힙합 그룹 올블랙으로 함께 활동했던 동료인 유명 래퍼 도끼(본명 이준경·28)에게 옮겨 붙었다. 지난 26일 도끼 모친의 중학교 동창 A씨가 "도끼 어머니 김씨가 1000만원을 빌려간 뒤 갚지 않고 잠적했다"고 주장해 파장이 일었다.

갑작스러운 의혹에 도끼는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 도끼는 이날 곧바로 SNS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 "마이크로닷 때문에 나를 엮으려는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말하자면 엄마는 사기친 적 없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함께 출연한 도끼의 어머니 역시 "민·형사 적으로 끝난 일"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27일 부모 사기 의혹을 해명한 래퍼 도끼. /사진= 도끼 SNS 인스타그램 라이브
지난 27일 부모 사기 의혹을 해명한 래퍼 도끼. /사진= 도끼 SNS 인스타그램 라이브
도끼의 해명이 끝난 뒤 비슷한 내용의 폭로가 올라왔다. 유명가수 비(본명 정지훈·36)의 부모가 2300여만원을 빌려 갚지 않고 잠적했다는 것. 피해자의 자식이라고 밝힌 B씨는 글과 함께 돈을 빌려줬다는 어음 사본과 부모가 비에게 보낸 편지를 공개해 주장의 신빙성을 더했다.

A씨는 "최근 마이크로닷과 도끼 사건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 아픈 기억을 밝혔고 이에 공감해 글을 쓰게 됐다"며 "비 역시 빌려간 돈으로 떵떵거리고 웃고 있지만 피해자들은 억울함에 눈물 흘리며 힘겹게 살고있다"고 호소했다.




태도가 법보다 가까워



의혹이 불거진 세 명의 연예인 외에도 최근 그룹 아이콘의 멤버 비아이와 가수 예은의 아버지가 사기 혐의를 받았다는 사실도 알려지며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연좌제'를 적용해야 한다는 논의까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부모의 잘못이나 채무를 자식이 떠안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해당 사건을 정말 몰랐을 수도 있고, 일부 사건의 경우 자식이 반드시 법적 책임을 져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 직장인 이모씨(27)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도 아닌데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성급히 자식에게까지 비난을 몰아가는 것은 가혹하다"라고 말했다.

다만 문제를 바라보는 연예인의 태도에 대해서는 대중의 목소리가 한 곳으로 모아지고 있다. 피해자의 눈물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 비슷한 문제를 두고 도끼와 비가 보인 모습에 대한 반응을 보면 알 수 있다.

지난 27일 SNS 인스타그램 라이브에서 의혹을 해명한 도끼는 여론 뭇매를 맞았다. 당시 도끼는 "1000만원은 한 달 밥값에 불과하다. 못 받은 돈이 있으면 내게 오라"라고 말해 반감을 샀다. 1000만원을 갚지 않을 정도로 힘들거나 몰상식하지 않다라는 속뜻이지만 경솔했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직장인 김모씨(33)는 "금액의 규모는 개인차이겠지만 10원이라도 남의 돈은 귀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단단히 박힌 미운털은 심지어 피해자와 만나 문제를 해결했다는 소식에도 빠지지 않았다. 도끼는 지난 27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피해자와 연락이 닿아 오해했던 부분을 풀었다"며 "아들로서 도의적인 책임을 안고 피해자께 변제하기로 했다. 최종적으로 오늘 원만히 합의하게 됐다"고 밝혔다. 의혹이 제기된 지 단 하루만에 적극적으로 문제를 해결한 것이지만, 관련 기사에는 비판 댓글이 일색일 정도로 여론은 여전히 싸늘하다.

반면 같은 의혹에 대해 비는 "(해당 문제는) 오래 전 어려웠을 시절 지금 고인이 되신 어머니의 채무관계"라며 "정확한 사실여부를 파악 중이며 빠른 시일 내에 당사자와 만나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소 신중한 접근에 다수의 누리꾼이 비를 향해 응원과 격려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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