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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장애인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착한' 손가락들

[피플]신한카드 수화동아리 '작은 손가락'…청각장애인들 위한 올바른 금융교육 목표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입력 : 2018.12.02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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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신한카드 수화동아리 '작은 손가락' 회원들이 서울농학교에서 금융수업 봉사활동 후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카드
지난 10월 신한카드 수화동아리 '작은 손가락' 회원들이 서울농학교에서 금융수업 봉사활동 후 학생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신한카드


매주 화요일 오후 7시. 신한카드 2층 회의실에는 20명 남짓한 직원들이 모인다. 신한카드 사내 수화언어 동아리 '작은 손가락' 소속 회원들로 매주 이곳에서 만나 함께 수화를 익힌다. 결성한지 이제 2년 된 신생 동아리지만 지난해 열린 서울시 수어문화제 수어경연대회에서 첫 참가에 대상을 수상한 실력있는 모임이다.

'작은 손가락'의 초대 회장인 서동빈 신한카드 차장이 수화 동아리 결성을 마음 먹은 계기는 2016년 참석했던 광화문 촛불집회였다. 서 차장은 "소수의 청각장애인을 위해 무대 스크린의 절반을 할애해 수화로 상황을 알려주는 것을 보며 소외계층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며 "곧바로 직장 동료들과 함께 수화를 익히자는 생각이 들어 행동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동아리를 만들기 위해 사내 설문을 돌리자 금방 20명이 넘는 직원들이 참여의 뜻을 밝혔다. 수화 교육은 2012년부터 신한카드가 운영 중인 수화 상담사 중 한 분이 맡았다. 서 차장은 "청각장애인들이 억울한 금융피해를 당하지 않도록 돕고 싶다는 취지를 얘기하자 무보수나 다름없는 수준으로 교육을 맡아줬다"고 설명했다.

'작은 손가락'의 최종 목표는 청각장애인들을 위한 제대로 된 금융교육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금융교육은 금융업권 전반적으로 활발하게 이뤄지지만 청각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상대로 하는 교육은 아직 흔치 않다. 실제로 신한카드의 수화 상담사들이 받는 민원 상당수가 부족한 금융지식으로 인한 청각장애인들의 금전 피해다. 현재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박성용 채권지원팀 과장은 "청각장애인 중에는 현금서비스를 많이 쓰면 신용도가 좋아진다고 잘못 알고 있는 분도 있었다"며 "그만큼 올바른 금융교육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작은 손가락'은 올해 10월 서울농학교를 방문해 본격적인 금융교육 봉사활동의 첫 발을 내딛었다. 수화 상담사 제도를 도입한 문동권 전략기획 본부장이 직접 참여해 강의를 하고 이를 동아리 회원들이 수화로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금융거래를 간접체험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내년에는 금융교육을 위한 자체 교재를 만든다는 목표도 세웠다. 비용도 만만찮고 능력도 갖춰야 하기에 쉽지 않겠지만 내년에는 청각장애인용 금융교재를 발간하고 싶다는 열망이 크다. 박 과장은 "국가 자격증인 수화 통역사 시험을 준비하는 회원들도 있다"며 "좋은 교재가 있으면 청각장애인들의 금융 이해도도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 차장은 '작은 손가락'에 좀더 많은 직원들이 참여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그는 "육아를 병행하는 직원들은 퇴근시간에 동아리 참여가 어렵고 점심시간은 수화 상담사가 업무 때문에 교육이 힘들다"며 "외부 강사를 초빙해 점심시간 모임이 가능해지면 더 많은 직원들이 호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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