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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돈 원장 "경제위기에 절치부심...위기 때는 조기 경보"

[피플]설립 20주년 앞둔 국제금융센터 정규돈 원장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입력 : 2018.12.12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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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국제금융센터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이 10일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국제금융센터 사무실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나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머니투데이
내년으로 설립 20주년을 맞는 국제금융센터는 2016년 정규돈 원장 취임 후 줄곧 ‘조기경보시스템’의 시의성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1997년 국제금융센터가 설립된 계기도 1997년 외환위기를 계기로 경제위기 조기경보시스템의 필요성에 따른 것이다.

지난 10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에 위치한 국제금융센터 사무실에서 만난 정 원장은 “작년에 보니 조기경보지수를 내기는 하는데 1개월 단위로 하고 있었다”며 “하루하루 사정이 바뀌는데 답답한 면이 있었다”고 했다. 그는 “이후 지수를 매일 단위로 만들어 기재부, 한국은행과 공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원장은 공직 입문 초기부터 국제경제 분야에서 일해온 국제통이다. 국제금융센터가 위기에서 태어난 것과 같이 정 원장도 경제위기를 몸소 겪으며 국제 분야를 공부했다. 그는 “돌이켜보면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절치부심했고, 스스로 공부해야 한다는 자극을 계속 받았다”며 “결과적으로 위기가 기회가 됐다”고 돌아봤다.

그는 1988년 정책기획원에 처음 발령이 났을 때 산업정책을 담당했다. 기업과 수출 업무를 하게 됐는데 마침 미국의 슈퍼 301조가 제정됐다. 내수만 갖고는 어려운 경제에서 우리가 안심할 수 없는 환경에 놓이게 됐다. 미국이 종합무역법 301조 조항을 근거로 교역 상대국에 대한 무차별 보복에 나섰던 것. 정 원장은 이때 만들어진 미국경제연구회 모임에 들어가 미국 경제와 국제금융이슈를 학습했다. 1989년 기업인과 공무원, 언론인이 모여 만든 이 모임은 약 30년이 지난 지금도 지속되고 있다.

미국으로 잠시 유학을 다녀온 정 원장이 귀국했을 때가 외환위기 시기였다. 1997년 12월에 미국경제연구회에 해외 투자은행 사람들이 몰려 들었다. 정 원장은 그들을 ‘검은머리 외국인’이라고 표현했다. 그들은 국제통화기금(IMF)이 한국에 제시한 구제금융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주입하려 했고, 정 원장은 그때 국제금융의 속살을 봤다.

정 원장은 “해외 투자은행 사람들이 모임에 나와 한국이 왜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지, 그들의 논리를 교육시키려고 했다”고 회고했다. 회원 중에는 수치스러운 일을 당했다며 모임에 나오지 않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 나름대로 국제금융에 대해 과외를 받은 셈이 됐고, 금융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 정 원장은 이후 기획예산처에서 예산을 다뤘고, 국내 공공기금 여유자금을 모은 투자풀 업무를 맡으면서 시장 감각을 키웠다.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 또 한번 자신의 공부를 심화시켰다. 당시 캐나다 브리티시 콜롬비아(BC)주 재무부에 파견을 가 있을 때였는데 “그들이 국제금융위기에 대응하는 방법을 직접 체득했고 바깥에서 한국을 바라보면서 많을 것을 깨우쳤다”고 했다.

“주어진 여건 하에서 꾸준히 최선을 다하자는 게 신조”라는 정 원장은 지금도 많은 연구모임에 참여하며 국제감각을 단련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모임에 나가며 중국경제에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임기 막바지인 내년에도 조기경보시스템의 업그레이드에 매진할 방침이다. 정 원장은 “지금까지 국제금융시장에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우리에게 어떤 영향이 있고 얼마나 위험한지 평가하는게 대부분이었다면 앞으로는 시나리오 분석 방법 등을 통해 어떤 일이 벌어질지에 대한 분석도 강화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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