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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사랑도 웃음도 놀이터서 지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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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우 기자
  • 2018.12.13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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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놀이터를 지켜라' 저자 제충만 아동권리 보호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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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권리 보호 활동가 제충만 작가(32) / 사진=이동우 기자
"조금 더 깊이 있게 아이들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고 싶었어요."

아동권리 보호 활동가인 제충만 작가(32)는 고등학교 시절 아이들을 위한 삶을 살기로 다짐했다. 문제아 토토의 성장기를 그린 소설 '창가의 토토'를 보며 사랑으로 주인공을 감싼 고바야시 도모에학원장을 동경했다. 어릴적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며 마음의 벽이 생겼던 자신처럼 힘든 시기를 겪는 아이들을 돌보고 싶었다.

'아이들을 위한 삶'이라는 꿈을 말하자 부모님은 눈물을 흘리셨다. 부모님의 상심은 컸다. 남부럽지 않은 명문대를 나온 아들이 대기업에 들어가 평범하게 사는 것을 기대하셨던 까닭이다. 제 작가는 "좋은 직장이라고 불리는 곳에 가는 것보다 누가 더 의미 있는 삶을 사는지는 봐야 안다"고 부모님을 설득했다.

그렇게 국제 구호개발 NGO(비정부기구) 세이브더칠드런에 들어간 제 작가는 아이들의 '놀 권리'에 주목했다. 2~3살부터 사교육에 내몰리는 아이들의 현실을 보면서다. 문제는 아이들이 놀고 싶어도 놀 공간이 없는 현실이었다.

2015년부터는 놀이터를 리모델링하는 '놀이터를 지켜라' 캠페인을 통해 소외된 아이들에게 웃음을 선물했다. 위험했던 놀이터가 안전하고 깨끗하게 바뀌자 아이들은 다시 놀이터를 찾았다. 당시 경험을 토대로 2016년에는 '놀이터를 지켜라'라는 책도 펴냈다.

처음에는 조직 내부에서도 제 작가의 프로젝트에 반신반의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학대를 당하거나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구호하는 활동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놀이는 상대적으로 중요도가 덜한 이슈였다. 결국 1년간 내부 스터디를 거쳐 캠페인이 진행될 수 있었다.

제 작가는 "놀이를 박탈당한 아이들이 워낙 많은 만큼 그 고통의 절대량은 학대나 폭력, 빈곤로 인한 고통보다 작다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캠페인을 진행할 수록 제 작가는 아이들이 놀이터를 절실하게 원한다는 점을 알게 됐다. 캠페인 초창기인 2015년 서울 중랑구의 놀이터 개선 사업을 진행하며 5살 아이에게 들었던 "내 놀이터를 만들어줘서 고마워요"라는 감사 인사는 여전히 기억에 남아있다.

놀이의 긍정적 효과에 대한 확신도 강해졌다. 제 작가는 "놀이는 아이들이 새로운 무언가를 끊임없이 시도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4차 산업혁명 등으로 대변되는 급변하는 미래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놀이를 통해 도전의식을 길러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아이들의 놀이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발로 뛰던 제 작가는 올 10월 6년간 몸담았던 세이브더칠드런을 나왔다. 잠시 숨을 고르며 어떤 길을 가는 것이 '아이들을 위한 삶'이 될지 고심 중이다. 회사를 나왔지만 많은 사람이 아이들의 권리 회복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포부는 더욱 커졌다.

제 작가는 "제가 하는 일이 특이하거나 특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아이들의 놀이는 특별한 사람들만 노력해서 될 문제가 아니라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함께 바라보고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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