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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다가 경쟁사? NO…고객사로 만들겁니다"

머니투데이
  • 이건희 기자
  • 2019.02.06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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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폐차 가죽'으로 가방 만드는 최이현 모어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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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현 모어댄 대표/사진=SK이노베이션
"최종 목표는 '프라다'같은 유명 패션 브랜드를 경쟁사가 아닌 '고객사'로 삼는 것입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사무실에서 최이현 모어댄 대표(38)를 만났다. '모어댄'은 자동차 가죽시트를 재활용해 가방을 생산, 판매한다. 방탄소년단 리더 RM이 사용해 유명세를 탔으며, SK이노베이션 (184,000원 상승4000 -2.1%)이 후원해 창업 4년만에 연매출 40억원을 바라보는 '사회적 기업'으로 성장했다.

가방 이야기부터 꺼내자 그는 "패션제품 회사가 모어댄의 목표가 아니다"며 "가방 사업은 하나의 과정이며 꿈은 '업사이클링(Up-cycling·폐기물을 발전적으로 재활용)' 원단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사업철학 중심에는 '사회적 가치'가 있다. "브랜드들이 새 가죽을 생산해내면서 폐기물을 만드는 것보다, 자동차 가죽시트에서 나온 재생가죽을 공급받으면 사회·환경적으로 좋지 않겠느나"는 설명이다.

최 대표는 2015년 동업자 3명과 사회적 기업 모어댄을 만들었다. 자동차 가죽시트를 재활용한 깔끔한 디자인의 패션제품을 팔면서 주목을 받았다. 매출은 해마다 2~3배씩 늘었다. 최근엔 '2018년 한국 사회적기업상' 성장 부문도 수상했다.

업사이클링을 활용하자는 건 영국 유학 시절 나온 아이디어였다. 아끼던 중고차를 뺑소니 사고로 폐차하는 것을 본 것이 아이디어의 발단이었다. 차를 떠나보내기 아쉬운 마음에 그는 폐차 직전 자동차 의자만 떼내 집에 보관했다. 집에 놀러온 사람들은 "가죽시트는 참 좋네"라며 장난스레 평가했다.

알아보니 자동차 의자 중 가죽시트만 유일하게 안전용품으로 재활용이 불가능했다. 이 생각은 최 대표가 쓴 기업의 사회적책임 관련 대학원 논문으로 이어졌다. 자연스레 "기업이 만든 폐기물을 재활용해 사회공헌을 하는 방법을 찾자"는 아이디어로 발전했다.

한국에 돌아와서는 폐차장을 찾아다녔다. 정부, 기업 등에 후원 신청서도 적잖게 넣었다. 어떤 창업 멘토에겐 "팔릴 것 같냐"는 비아냥도 들었다. 고생 끝에 공공기관과 대기업의 후원을 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그 이후는 세상에 알려진대로다.

그는 동료를 만나는 데도 '사람의 가치'에 집중했다. 경력단절 여성이었던 동업자가 업무로 돌아오는 과정을 옆에서 봤다. 능력이 있지만 기회를 잃은 여성들을 위해 재량근무(디자이너), 초단기근무(매장직원)를 제안했다. 또 사회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탈북 청년들에게도 매장직을 제안해 일자리 활로를 열었다. 그는 현재 20% 수준인 경력단절여성과 탈북 청년의 사내 고용률을 유지할 계획이다.

최 대표는 "윤리적인 제품 확산을 위해 국내 소재 공장 증설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이곳 역시 탈북 청년 등이 기술교육을 받을 수 있는 장으로 만들 계획이다. 해외 진출도 진행 중이다. 그는 "프라다에 재생가죽을 공급하기까지 앞으로 할 일이 많다"며 웃어보였다.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모어댄 매장 내 가방들이 진열돼 있다./사진=이건희 기자
서울 합정동에 위치한 모어댄 매장 내 가방들이 진열돼 있다./사진=이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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