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승리 카톡방' 관계자 휴대전화 6대 확보

머니투데이

이영민 기자

'불법 촬영물'(몰카) 유포 혐의와 성매매 알선 혐의로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가수 정준영과 아이돌 그룹 빅뱅 출신 전직 가수 승리(29·본명 이승현)가 결찰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김창현 기자

경찰이 '불법 촬영물'(몰카) 유포 혐의를 받는 가수 정준영씨(30) 등 일명 '승리 카톡방' 핵심 관계자 4명으로부터 휴대전화 총 6대를 확보했다.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정씨가 소위 '황금폰'으로 알려진 휴대전화를 포함해 총 3대를 경찰에 제출했다고 15일 밝혔다. 아이돌그룹 빅뱅 출신 승리(29·본명 이승현), 유리홀딩스 대표 유모씨, 아레나 전 직원 김모씨도 휴대전화 1대씩을 제출했다.

정씨는 "쓰던 휴대전화를 2주 전에 교체했다"면서 바꾼 휴대전화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바꾼 휴대전화, 2주 전까지 사용하던 휴대전화, 황금폰으로 알려진 휴대전화 등 3대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된다.

정씨는 이날 오전 7시8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회자되고 있는 황금폰에 대해서도 있는 그대로 제출하고 솔직하게 모든 것 말씀드렸다"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14일 '성매매 알선' 혐의를 받는 이씨와 유씨, 정씨 등을 피의자로 불러 16~21시간 가량 밤샘조사를 벌였다. 수사팀은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 뒤를 봐준다"는 표현을 확인하고 사실관계를 파악 중이다. 경찰은 전날 조사에서 "(대화 중 언급한) 경찰총장은 총경급 인사"라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정씨 등으로부터 확보한 휴대전화 분석작업에 착수했다. 앞서 확보한 단체 대화방 대화 목록과 대조해 증거능력을 확보하는 한편 성매매 알선, 몰카 혐의, 경찰 유착 의혹 확인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