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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형제들 '우아한 공생'…장애인 표준사업장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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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석용 기자
  • 2019.06.20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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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공생에서 찾는 행복 : 사회적기업 베어베터]대웅제약·NHN등 83개소, 3510명 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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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사회적책임이 부각되면서 우아한형제들, NHN (66,100원 상승2600 4.1%), 대웅제약 (167,000원 상승6500 4.0%), 삼정회계법인 등 중증장애인 채용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자회사를 설립해 장애인을 고용하고 모회사의 장애인 의무고용 부담을 줄여주는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이하 표준사업장)’ 제도가 활성화되면서 이를 활용해 사회적책임 이행과 비용절감,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사내에 발달장애인들이 운영하는 매점을 준비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베어베터가 고용해 직업훈련을 시킨 발달장애인 3~4명을 직접 고용해 사내매점 운영을 맡기는 방식이다. 발달장애인 사내매점은 오는 7월 오픈할 예정이다.

우아한형제들의 이 같은 사내매점 운영은 법·규정에 의한 것이 아닌 자발적 시도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미 일반사무직으로 장애인을 채용하는 등 법으로 정한 의무고용을 충족하고 있다.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에 따른 50인 이상 기업의 장애인의무고용비율은 3.1%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사내매점 운영은 발달장애인도 조금만 배우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일”이라며 “사회적책임 이행이라는 거창한 의미를 달성하기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에 대한 편견 없이 직무를 수행할 수만 있다면 함께 가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표준사업장 제도, 동행에 날개 달다=우아한형제들 외에도 최근 들어 장애인 채용에 적극적인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중증장애인 일자리창출을 위해 2008년부터 시행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제도가 기업들의 ‘동행’ 움직임에 영향을 미쳤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제도는 자회사가 장애인 중심의 작업환경을 조성하고 장애인을 채용하면 모회사가 장애인 의무고용을 이행한 것으로 보고 작업환경 개선 등에 필요한 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제도다. 특히 중증장애인을 채용할 경우 의무고용 이행 점검 시 2명 채용으로 인정해 경제적 혜택도 제공한다. 1명의 중증장애인에게 최저임금을 지급하는 것이 2명을 미고용한 데 대한 부담금(1인당 미달 시 최저임금의 60%수준)보다 저렴해 기업 입장에서도 효율적이다.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으로 장애인 고용에 나선 대표적인 기업은 NHN, 대웅제약, 삼정회계법인 등이다. NHN은 2016년 IT기업들이 즐비한 판교테크노밸리에서 1호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을 열어 주목을 받았다. 사내카페 ‘굿프렌즈’를 표준사업장으로 등록하고 10명 내외의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를 채용하는 방식이었다. 발달장애인 바리스타는 사회적기업 베어베터와 협약을 맺고 전문교육을 이수했다.

대웅제약도 최근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으로 사내매점 ‘베어마트’를 설립해 발달장애인을 6명을 채용했다. 판매관리 등 매점운영시스템은 이마트24의 도움을 받았다. 대웅제약은 베어마트의 발달장애인 채용으로 모기업의 의무고용을 해결하고 절약된 부담금으로 상품가격을 10~20% 할인시켰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상품가격이 저렴한 것뿐 아니라 직원들이 회사에 대한 자부심 등을 느껴 만족도가 높다”고 했다.

직원 다수가 전문직인 삼정회계법인도 표준사업장 ‘파란행복’을 운영하고 있다. 파란행복은 발달장애인 25명이 마사지, 카페 등을 제공하는 사내복지시설이다. 삼정회계법인은 파랑행복에 모회사 업무와 관련된 인쇄·복사·책자배송 등 직무를 확대하고 발달장애인 10여명을 추가 고용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도 LG CNS, SK하이닉스, 한국타이어, 포스코 등 대기업들도 표준사업장을 도입했다.
대웅제약의 베어마트(위)와 NHN의 굿프렌즈/사진=대웅제약, NHN 제공
대웅제약의 베어마트(위)와 NHN의 굿프렌즈/사진=대웅제약, NHN 제공

◇“표준사업장, 가장 현실적인 장애인 지원책…인센티브 늘려야”=사회적기업 등 장애인 고용 관련 관계자들은 표준사업장을 통한 장애인 채용을 사회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인센티브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움직임이 과거보다 활발해졌지만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 따르면 5월말 기준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은 83개소, 이들이 고용한 장애인은 3510명이다.

직원 80%를 발달장애인으로 고용한 사회적기업 베어베터의 이진희 대표는 “기업의 업종·규모와 상관없이 중증장애인을 채용해 함께할 수 있는 방법은 다양하다”며 “하지만 기업 입장에서 자회사형 표준사업장 설치 등 장애인채용에서 얻을 수 있는 실질적 혜택이 적은 것이 기업을 망설이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애인 고용문제 해결이나 복지차원에서라도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에 대한 인센티브 확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관계자도 “표준사업장이 장애인 일자리 측면에서 현실적인 대책”이라며 “지원금이나 세제혜택 등이 확대되면 표준사업장을 운영하는 업체들도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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