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통합검색
지방자치 정책대상 (~10/15)
세상과 잘 사는법, 내가 잘 사는법 - 네이버 법률

20대 성신여대 최연소 교수 "진정한 멘토되고 싶다"

[피플]박병건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 전임교수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입력 : 2017.04.30 13:47|조회 : 6436
폰트크기
기사공유
박병건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 전임교수
박병건 성신여대 현대실용음악학과 전임교수
"첫 수업에 들어가니 학생들이 진짜 교수냐고 물어봤어요. 권위적인 교수보다 음악에 입문하는 학생들을 위한 안내자가 되고 싶어요"

올해 29세의 박병건 성신여자대학교 융합문화예술대학 현대실용음악학과 전임교수는 80년 역사 성신여대의 최연소 전임교수다. 3월부터 음반프로덕션, 음반 매니지먼트, 컴퓨터음악 등 8과목을 3~4학년들에게 가르치고 있다.

박 교수는 멘사코리아 회원, 가수, 프로듀서, 제작자, 뮤지컬 배우 등으로 활동했다. 그는 2007년 1집 '사랑에 미친 남자'부터 단순 가수가 아닌 제작자로 나선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음반기획사 보이스팩토리를 설립한 뒤 직접 자신의 음반을 만들었다.

박 교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들어간 소속사가 어느 날 부도가 나서 사라졌다"며 "이후 정부 청년창업지원을 받아 직접 보이스팩토리를 설립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수 휘로 데뷔한 1집 '사랑에 미친 남자'는 체코 프라하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하고 오케스트라까지 동원해 녹음을 했다. 주변 사람들이 무모하다고 했지만 소리바다와 벅스에서 주간 1위, 9개월간 톱100에 진입할 만큼 사랑받았다. "다행히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었다"며 박 교수는 미소 지었다.

박 교수의 다음 도전은 프로듀싱이었다. 가수라는 타이틀을 떼고 전문가들을 일일이 찾아가 프로듀싱을 배웠다. 2009년 드라마 '친구' OST는 박교수가 제작자이자 메인가수로 나선 작품이다.

한류스타 현빈이 출연한 드라마 '친구' OST의 수록곡 '가질수 없는 너'는 일본을 비롯한 해외 진출의 발판이 됐다. 2012년 중국판 '나가수'라 불리는 '성동야저우'에 출연한 뒤 동방TV에서 아시아스타상과 2016년 24회 대한민국 문화연예대상에서 아시아뮤직 프로듀서상을 수상할 만큼 가수와 프로듀서로 인정받았다.
2014년 뮤지컬 '해를 품은 달'에서 양명대군 역을 맡은 박병건 교수
2014년 뮤지컬 '해를 품은 달'에서 양명대군 역을 맡은 박병건 교수

박 교수는 뮤지컬 배우로도 활동했다. 2013년부터 뮤지컬 '러브 인 뉴욕' '해를 품은 달'의 주연을 맡았다. 최근에는 KBS 드라마 '빛나라 은수'의 OST를 불렀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성신여대 전임교수 모집 공고를 봤다. 초빙 분야가 프로듀싱이 가능한 보컬이었다. 활동 경력 5년 이상, 음반 프로듀싱 및 음반 활동 경력, 뮤지컬 출연 경력에 가산점을 부여한다는 조건에 용기를 냈다.

박 교수는 "10년 동안 어렵게 쌓아온 문화 콘텐츠 산업 실무를 알려주고 싶다는 생각을 해왔다"며 "대단한 인재양성이 아니라 나와 같이 활동할 수 있는 동료를 만들어야겠다는 결심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면접에서 젊은 나이를 강점으로 가장 최근 트렌드를 가르칠 수 있다고 피력했다"며 "누군가는 어린 나이가 약점이라고 했지만 오히려 엔터테인먼트 수요층인 10~20대를 가장 잘 아는 강점이라고 생각했다"며 자신있게 말했다.

박 교수는 강의 두 달간의 소감을 묻자 "진정한 멘토가 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강의 때 설문조사에서 학생들이 경험을 배우고 싶다고 답했다. 학생들이 불과 5~6살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며 편하게 교수실을 찾아 상담을 할 때 보람을 느낀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박 교수는 "흙수저였던 제가 최연소 교수가 됐듯이 생각을 바꾸면 인생이 바뀐다는 철학을 가르치고 싶다"며 "학생들이 단순히 음악에 머물지 않고 문화콘텐츠 디렉터로 영역을 넓히게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가수 휘로 활동할 때의 박병건 교수
가수 휘로 활동할 때의 박병건 교수

김건우
김건우 jai@mt.co.kr

중견중소기업부 김건우 기자입니다. 스몰캡 종목을 중심으로, 차별화된 엔터산업과 중소가전 부문을 맡고 있습니다. 궁금한 회사 및 제보가 있으시면 언제든지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