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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로 다른 사람의 삶이 변화하는데 도움 주고 싶다"

[피플]기업은행 내 최고 인기강사…1년동안 전국 돌며 강의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입력 : 2017.05.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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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혜연 IBK기업은행 과장 /사진제공=IBK기업은행
백혜연 IBK기업은행 과장 /사진제공=IBK기업은행
지난 3월,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을 비롯해 각 그룹 부행장과 본부장 등이 모인 경영전략회의에서 30대 여직원이 홀로 강단에 올랐다. 강연의 주제는 '상대방의 마음을 열리게 하는 기법'이었다. 여직원의 강연은 영업에 잔뼈가 굵은 임원들에게도 묵직한 감동을 줬다.

이날 강단에 선 주인공은 백혜연 기업은행 금융소비자보호부 과장(36)이다. 백 과장은 전국에 있는 지점 직원들을 대상으로 '소통매너레벨업', '감성마케팅 DNA', '내 일(Work)의 내 일(Tomorrow)을 위하여' 등 CS(고객만족) 강의를 담당하는 은행 내 최고 인기 강사다. 지난해 기업은행 전체 직원 1만2000명 가운데 9000명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섰고 우수 강사 표창을 받았다.

백 과장은 카리스마를 내뿜거나 화려한 언변을 구사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은행 내에서 강의로 인정받는 것은 백 과장이 가진 겸손함과 공감능력, 소통능력 덕분이다.

지금은 인기 강사의 자리에 올랐지만 과거 백 과장은 대학교 시절 '멀티미디어 통신공학'을 전공한 조용한 공대생이었다. 꿈 없이 방황하던 때 김경호 전 현대백화점 인재개발원장의 강의를 듣게 되면서 강사라는 꿈을 꾸게 됐다. 당시 김 전 원장이 해준 "강의로 빛과 소금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조언에 용기를 낼 수 있었다.

이 때부터 강사가 되기 위한 백 과장의 도전이 시작됐다. 2007년 보험회사에 입사해 2010년까지 교육실장을 맡아 영업사원을 대상으로 강의를 했다. 능력을 인정받은 백 과장은 회사를 대표해 2008~2009년 홈쇼핑TV에 게스트로 출연하는 기회를 얻었다. 홈쇼핑TV에서는 수많은 보험회사들이 경쟁했는데 당시 가장 많은 편성을 따내기도 했다.

보험회사에서 승승장구하던 백 과장은 이후 복합필드 영업에 자진해 뛰어들었다. 복합필드 영업은 보험회사에서도 가장 힘든 영업으로 신규 계약을 따내야 한다. 영업사원 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본인 스스로 영업을 제대로 해봐야겠다는 생각에서였다.

백 과장은 "해방촌에 불치병에 걸린 고객을 만나면서 고객들을 대하는 마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었다"며 "그 고객이 간병인과 주변 고객을 소개해줘 신규 계약을 많이 딸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후 백 과장은 안정된 직장과 연봉을 포기하고 교육대학원에 입학했다. 강사로서 자기개발이 필요하다고 느낀 것이다. 대학원을 졸업한 후에는 서울 동대문에서 근무하는 청소업자, 경비원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고객상대 기법', '동기부여 방법' 등을 강의했다. 백 과장은 이때 상대방과 소통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얻게 됐다.

이후 2015년에 기업은행에 강사로 입행했다. 당시 경력이 많은 유명 강사들이 지원했지만 가장 어린 백 과장이 합격했다. 백 과장의 겸손함과 소통능력이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백 과장의 목표는 기업은행이 고객감동 1등 은행이 되는데 기여하는 것이다. 백 과장은 "태어나서 누군가의 인생에 변화를 줄 수있다는 건 특혜받은 삶이라고 생각한다"며 "제 강의를 듣는 사람들의 삶이 변화하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동수
최동수 firefly@mt.co.kr

겸손하겠습니다. 경청하겠습니다.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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