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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실패는 소중한 자산…역전포 칠 기회줘야"

[피플]김학범 청년창업가협회 회장

머니투데이 김하늬 기자 |입력 : 2017.05.31 0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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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창업 실패는 소중한 자산…역전포 칠 기회줘야"
“지난 주말 프로야구 경기를 보면서 울컥했습니다. 고졸 루키 선수가 한 경기에 세 번의 만루 찬스를 잡았지만 번번이 실패했거든요. 그런데 감독은 믿고 계속 기용했고 결국 그 선수는 연장전에서 경기를 끝내는 ‘굿바이 만루홈런’을 쳤습니다.”

김학범 사단법인 청년창업가협회장(40·사진)은 “직접 창업하면서 겪은 희로애락을 그 짧은 경기에서 마주한 느낌이었다. 어린 선수가 느꼈을 부담과 좌절감도 알 것같았고 믿음으로 그 선수를 교체하지 않은 감독의 마음도 헤아릴 수 있을 것같았다”고 이렇게 말했다.

김 회장은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창업전선에 뛰어들었다. 청소대행서비스부터 향수 자판기를 직접 개발해 판매하기도 했다.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8년 전 태신에이치알을 설립했다. 이 회사는 사업성이 떨어지는 산업단지공단 등 소외지역에 편의점, 카페 등 생활편의시설을 설치하거나 위탁운영하는 사업을 한다.

이를 통해 저소득층, 여성가장, 청년장기실업자,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게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일자리도 제공한다. 지난해에는 서울시의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회장은 소외계층에게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소셜카페’도 준비하고 있다.

김 회장은 “처음 추진한 사업 중 일부는 정리했고 다른 길로 떠나 보낸 직원들도 있다”며 “고군분투하는 청년창업가들끼리 언덕이 돼주자고 만든 게 청년창업가협회”라고 설명했다.

2012년 설립된 협회는 비슷한 시기에 창업한 청년창업가들끼리 모여 정부 지원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애로사항 등을 나누는 친목단체로 시작했다. 청년창업 지원을 위해 인터넷 팟캐스트방송 ‘청년창업분투기’와 유튜브방송 ‘청년창업레시피’를 연재하기도 했다.

청년창업가가 빠르게 늘면서 협회는 2015년 사단법인으로 전환했다. 현재 회원사는 1068곳, 회원은 3028명에 달한다. 그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전달해야 하는 역할이 커진 것. 특히 새 정부가 벤처창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보여 청년창업가를 대표하는 협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상황이다.

김 회장은 “친목도모 형태를 벗어나 활발한 교류를 통해 경영정보를 교환하고 정부과제 등에 함께 참여하는 등 청년창업가들의 대표성을 띠는 조직으로 발전해나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앞으로 청년창업가들이 실패하더라도 재도전할 수 있는 창업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그는 “많은 청년창업가가 한두 번의 ‘찬스’를 날려도 언젠가 역전 만루홈런을 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주는 사회를 만들고 싶다”며 “실패를 소중한 자산으로 받아들이고 당당히 재도전할 수 있는 사회를 꼭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하늬
김하늬 honey@mt.co.kr

'하늬바람'이라는 제 이름처럼, 바람의 체력을 가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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