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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부머 '꼰대'되지 않게…인생 2막 준비 첫걸음부터 도와요"

[피플]새일센터 교육과정 동기들, 사회적기업 '에스크' 만들고 베이비부머 위한 일자리 플랫폼 구축 나서

머니투데이 권혜민 기자 |입력 : 2017.06.1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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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진관숙, 김수영, 김윤희, 이하선, 김성애씨./사진=권혜민 기자
왼쪽부터 진관숙, 김수영, 김윤희, 이하선, 김성애씨./사진=권혜민 기자
'기간제 교사, 헤드헌터, 종이공예 강사, 연구원, 기자.'

일견 서로 어울리지 않는 직업들을 가졌던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공통점을 꼽으라면 1955~1963년생 '베이비부머 세대'이자 '여성'이라는 점이다.

사회적기업 '에스크'(ASK)를 만든 김성애(58) 대표와 진관숙(53), 이하선(55), 김수영(55), 김윤희(61)씨 이야기다.

에스크는 시니어들을 위한 일자리 플랫폼 구축과 운영을 목표로 하는 곳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와 기업 간 일자리를 매칭해주는 온라인 사이트를 만들어 '인생 2막' 준비를 돕고자 한다.

이들이 모이게 된 첫 계기는 여성가족부가 지원하는 새일센터(여성새로일자리센터) 교육과정을 통해서였다.

진관숙씨와 이하선, 김수영, 김윤희씨는 지난해 5월부터 8월까지 서울 광진구 동부새일센터에서 총 360시간의 '제3섹터 퇴직 지원전문가 양성과정'을 수료했다. 제3섹터에 대한 이해부터 상담 이론, 이력서 클리닉, PC 활용법에 이르기까지 퇴직 지원에 필요한 광범위한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함께 '서울시 50+(플러스) 재단' 상담·일자리 발굴 컨설턴트 자리에 지원해 약 3개월간 활동했다. 컨설턴트 활동 중 합류한 김성애씨와 이동영씨(62)를 포함 6명이 함께 '에스크'를 만들었다. 현재는 법인 등록 절차를 앞두고 있다.

'에스크'라는 이름은 'Age Solutions of Korea'의 약자에서 따 왔다. '나이에 대한 해결책'을 준비해준다는 의미다.

에스크의 올해 첫번째 목표는 '커리어 사이트' 구축이다. 중장년층이 제2의 커리어를 갖기 위해 필요한 정보를 모두 얻을 수 있는 종합 사이트를 만드는 것이다. 올해 8월 오픈을 목표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성애씨는 "베이비부머들은 20~30년간 경력이 있지만 지금 트렌드와 맞지 않아 재교육이 필요하고 '꼰대'라는 소리를 듣지 않도록 젊은 사람들과 의사소통하는 훈련도 필요하다"며 "사이트를 통해 강의와 상담 등 모든 것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궁극적으로는 일자리 매칭을 담당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더 나아가 베이비부머가 처하는 모든 문제를 돕고자 한다. 그래서 슬로건도 '베이비부머 문제 에스크에 문의하세요'로 정했다.

진관숙씨는 "온라인 상에서 베이비부머 세대의 아지트를 만드는 것이 최종 목적"이라며 "기업과 베이비부머를 연결시켜주는 플랫폼에서 시작해 일자리뿐만 아니라 건강, 일, 재무, 건강, 사회공헌, 가족, 여가, 사회적 관계 등 생애 7대영역을 다 돕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또한 베이비부머이자 '경단녀'(경력단절여성)로서 에스크를 통해 새로운 인생을 꿈꾸고 있다. 그래서 비슷한 상황에 처한 베이비부머들의 은퇴 준비에 좋은 롤모델이 될 수 있다고 자신한다.

김성애씨는 "그동안 여러 일을 해왔지만 인생 2막의 커리어로서 에스크 명함을 받기까지 4년이 걸렸다"며 "막막한 은퇴상황에 몰린 베이비부머들을 위해 제가 4년 걸린 일을 4개월로 줄일 수 있도록 방향을 제대로 잡아주고 싶다"는 생각을 밝혔다.

김윤희씨는 "남편을 따라 해외 생활을 하게 되면서 저도 경단녀가 됐다"며 "가만히 집에만 있어서는 아무 것도 얻을 수 없고 저처럼 사회와 끊임없이 소통하고 스스로 먼저 여러 기회를 찾다보면 인생이 훨씬 풍부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자리를 찾고 싶어하는 중년 여성들에게는 '무엇이든 준비하라'는 조언을 내놨다.

진관숙씨는 "여성들은 상대적으로 네트워크에 취약하고 특히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두면 사회로부터의 모든 연락이 끊어진다"며 "일을 놓더라도 기존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새로운 네트워크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혜민
권혜민 aevin54@mt.co.kr

머니투데이 경제부 권혜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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