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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가 단순히 윈도 팔려고 이곳에 왔겠나"

[인터뷰]파티마 라팟 두바이 인터넷시티 사업개발매니저

머니투데이 두바이(UAE)=류준영 기자 |입력 : 2017.07.1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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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가 단순히 윈도 OS(운영체제) 사업만 하려고 이곳에 입주했겠습니까? 이 지역에 모인 잠재적인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모두 긁어내는 창고로 활용하고 있는 거죠.”

짓기도 전에 나간다는 인터넷시티 건물,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7년 간 인터넷시티는 IBM, HP, 구글, 오라클 등 내로라하는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술) 기업을 대거 유치하며 일약 중동의 실리콘밸리로 발돋움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국(UAE) 정부 지도자들의 한낮 신기루에 불과할 것으로 보였던 구상이 현실에서 보란 듯 이뤄진 것. 이 같은 사막의 기적을 일궈낸 그 비결은 무엇일까

파티마 라팟 인터넷시티 사업개발매니저/사진=류준영 기자
파티마 라팟 인터넷시티 사업개발매니저/사진=류준영 기자
파티마 라팟 두바이 인터넷시티 사업개발매니저는 “MS의 의도를 거꾸로 하면 인도, 레바논, 터키, 요르단, 파키스탄 등의 숨은 인재들도 자신의 아이디어를 펼치고 싶다면 이곳으로 와야 한다는 애기가 됩니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곳에선 일방적 권위적 리더십, 주먹구구식 업무프로세서, 미흡한 성과보상 등 비효율적인 기업 시스템과 문화는 찾아볼 수 없다. 파티마 라팟 매니저는 “인재가 모여드는 환경을 만드는데 중요한 건 다양성을 인정함과 동시에 사회·문화적으로 차별하지 않는 것”이라며 “많은 젊은이들이 인터넷시티에 모여 시장에 적용할 수 있는 리드마켓(Lead Market) 프로젝트를 여러 개 펼쳐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계 시장 규모로 얘기하면 중국을 이길 수 없다. 하지만 성장률로 따지면 중동만한 곳이 없다. 라팟 매니저는 “인터넷시티는 자국민 의무 고용 제도가 없는 데다 입주기업의 자국 내 서비스도 허용한다”며 “대부분 기업이 신흥국인 중동과 서남아시아 지역의 시장을 선점·공략하려면 본사에서 하는 것보다 여기서 하는 게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국가가 자국기업 보호·육성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을 고려할 때 이 조건은 매우 파격적인 것이다.

이에 더해 인터넷시티 입주사는 정부 조달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라팟 매니저는 “3년 전 두바이 정부가 사업자등록증을 인터넷시티를 통해 발급 받으면 정부 부처 조달사업에도 참여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었다”며 “인터넷시티 입주기업을 일종의 동업자 로 바라보고 있다는 얘기”라고 설명했다.

라팟 매니저는 “세계 교역환경의 급속한 변화로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중국에 편중된 수출시장을 중동 등으로 다변화하고자 하는 기업들이 차츰 늘고 있다”며 “인터넷시티는 입주사의 지속적인 성장과 수출 안정성 제고를 위해 물리적인 지원 인프라 뿐만 아니라 각종 면세혜택, 유능한 직원 채용을 위한 인재 풀, 양질의 시장 정보데이터, 비자 발급 등이 원스톱으로 이뤄지는 편리한 정주환경 서비스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동 및 서아프리카 등의 시장에 효과적인 비즈니스 공급망을 구축하고 파트너 찾기를 희망하는 한국 기업들이 이곳에 관심을 가져주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류준영
류준영 joon@mt.co.kr twitter facebook

※미래부 ICT·과학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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