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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투자 20년, 이제는 생태계 구축이 최대 과제"

[피플]한국 벤처기업 20년사 함께 한 KDB산업은행 벤처기술금융실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입력 : 2017.07.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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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호 실장(사진 첫째줄 맨 왼쪽)과 KDB산업은행 벤처기술금융실 직원들.  /사진제공=KDB산업은행
서성호 실장(사진 첫째줄 맨 왼쪽)과 KDB산업은행 벤처기술금융실 직원들. /사진제공=KDB산업은행


"돈을 직접 투자하는 것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을 전체 산업과 연결하는 생태계 구축이 필요합니다."

KDB산업은행(이하 산은)에서 벤처금융 지원을 담당하는 벤처기술금융실의 서성호 실장은 현재 가장 필요한 벤처기업 정책의 핵심을 '생태계 구축'으로 요약했다. 산은은 1997년 벤처기업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제정 후 처음으로 벤처기업 지분 투자에 나섰고 1998년 벤처투자팀이 만들어지며 본격적으로 벤처기업 지원을 시작했다. 산은의 벤처기술금융실은 그간 조직개편으로 몇차례 이름을 바꿔 달긴 했으나 국내 벤처기업 20년사를 함께 했다.

산은은 지난 20년간 총 915개 벤처기업에 약 1조6000억원을 투자했다. 단일 기관으로선 독보적인 투자액수다. 이 중 530여개 기업이 기업공개(IPO) 등으로 산은에 자금회수 기회를 줬다. 코스닥 상장업체로 성장한 모바일 지문인식 솔루션업체 크루셜텍, 테슬라 창업자가 설립한 우주개발업체에 위성통신 안테나를 납품한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등 투자 성공사례도 상당하다.

그간 벤처산업의 부침에 따라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다. 휴대폰과 인터넷 관련 벤처기업들이 급증했던 1990년대 말부터·2000년대 초반 호황기를 지나 버블이 꺼지며 침체기를 지나야 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코스닥시장이 장기간 약세를 나타내면서 산업적으로 벤처기업이 발붙일 곳이 좁아지기도 했다.

고전하던 벤처업계에 최근 다시 2000년대 초반에 버금가는 중흥기가 오고 있다. 정명국 벤처기술금융실 팀장은 "몇년전까지만 해도 벤처기업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힘든 분위기였는데 최근 2~3년 들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벤처기업이 담당하기에 적합한 영역이 많아졌다"며 "19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 벤처기업 붐이 일었을 때와 유사한 분위기가 만들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벤처업계가 활기를 되찾은 지금,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산은이 특히 방점을 두는 대목은 생태계 구축이다. 벤처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만이 아니라 벤처기업이 스스로 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것이다.

지난해 8월에 시작한 'KDB 넥스트라운드'가 생태계 구축을 위한 대표적인 시도다. 매주 1~2회씩 창업기업들이 무대에 올라 투자설명회(IR)를 직접 진행하면 이를 보고 기관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정한다. 'KDB 넥스트라운드'는 만 1년을 앞둔 현재 총 62회의 무대에 268개 기업이 올라 이 중 28개 기업이 726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벤처업계에서는 단순한 행사가 아닌 실질적인 벤처투자 시장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서성호 벤처기술금융실 실장은 "벤처투자 20년을 맞아 양적성장뿐만 아니라 질적성장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 직접투자에서 더 나아가 벤처기업을 둘러싼 생태계 조성과 벤처기업과 중견기업이 상생하는 시스템 구축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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