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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금리·상품 차별성보다 모바일 최적화로 승부"

[머투초대석]다음주 출범…모바일 완결성·편의성으로 시장 공략

머니투데이 대담=권성희 금융부장 정리=최동수 기자 사진=이기범 기자 |입력 : 2017.07.21 04:41|조회 : 10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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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인터뷰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 인터뷰

모바일로 국내에서 가장 편리한 은행입니다. 모든 은행 서비스를 고객 입장에서 생각해 새로 해석했으니까요.”

국내 2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가 오는 27일 출범한다. 이용우(53)·윤호영(46) 카카오뱅크 공동대표가 출범을 앞두고 밝힌 가장 큰 강점은 ‘모바일 최적화 은행’이다.

카카오뱅크가 출범과 동시에 선보일 여·수신, 해외송금, 체크카드는 기존 시중은행이나 1호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상품별 금리도 케이뱅크와 비슷한 수준이다. 카카오뱅크가 내놓을 마이너스통장의 최저금리는 연 2.85%로 케이뱅크의 직장인K마이너스통장 2.97%보다 0.12%포인트 낮다. 반면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 최저금리는 마이너스통장과 같은 연 2.85%로 케이뱅크 직장인K신용대출 최저 금리인 연 2.67%보다 소폭 높다.

카카오뱅크는 당장 상품의 차별성이나 금리에 집중하기보다 기존의 은행 업무를 고객의 관점에서 재해석하고 ‘가장 편한 모바일 은행’을 구현해 내는데 집중했다. 고객들의 가장 큰 요구가 가장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모바일전문은행에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 카카오뱅크가 출범을 준비하면서 앱의 모바일 완결성과 직관성에 큰 비용과 시간을 투자한 것도 이 때문이다.

기대했던 카카오톡과의 연동을 제한적으로 적용한 것도 고객의 관점에서 편의성을 생각한 결과다. 커뮤니케이션이 목적인 카카오톡에 은행 기능을 넣으면 고객들이 혼란스러울 것이란 판단이다. 각각의 앱이 가진 기능을 극대화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지난 20일 오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카카오뱅크 본사에서 두 사람의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를 만났다.

◇카카오톡 연계는 제한적…철저한 모바일 중심=카카오뱅크가 출범해도 카카오톡에서 카카오뱅크의 주요 서비스인 계좌이체, 상품가입, 해외송금 등은 이용할 수 없다. 카카오뱅크도 송금할 때 카카오톡 주소록과 연동하거나 처음 카카오뱅크 계좌를 개설할 때 카카오톡 이모티콘을 선물해주는 정도에서만 카카오톡을 활용한다.

윤 대표는 “모바일서비스는 맥락이 중요하다”며 “카카오톡의 가장 큰 맥락은 커뮤니케이션 기능인데 사용자 조사결과 커뮤니케이션 기능이 강한 카카오톡에 카카오뱅크 서비스를 추가할 경우 고객들의 거부 반응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뱅킹’의 맥락에서 카카오뱅크 앱 하나로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는 ‘뱅킹’의 맥락에 맞게 모바일 완결성을 높이는데 힘썼다. 카카오뱅크는 계좌가입 절차를 단순화하기 위해 화상통화를 통한 본인인증 과정을 없애고 신분증 확인과 계좌이체만으로 본인인증이 끝나도록 했다. 카카오뱅크는 동영상 본인인증 절차를 없애 신규 계좌 개설시간을 평균 7분으로 단축했다. 케이뱅크와 시중은행 모바일뱅크는 평균 10~15분 정도 걸린다.

비대면 서비스의 완결성도 높였다. 현재 시중은행이 내놓은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은 소유권 이전이 일어나는 매매 때는 대면 이용할 수 없어 100% 비대면 서비스로 보기 어렵다. 카카오뱅크는 주택 매도자가 기존 은행의 대출이 있어 대환이 일어나는 거래를 제외하고 신규대출이 일어나는 주택매매 때는 100% 비대면으로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췄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당장 시작하지 않고 연내 출시한다.

카카오뱅크는 모바일에 집중하기 위해 PC를 활용한 인터넷뱅킹 서비스는 전략적으로 배제했다. 인터넷 홈페이지는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할 때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는 보조적인 용도로만 활용할 계획이다. 인력은 현재 300여명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했다.

윤 대표는 “기존 은행에서 모바일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지만 카카오뱅크만큼 모바일 완결성을 추구한 곳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모바일로 모든 서비스를 다 할 수 있는게 생각처럼 쉽지 않은데 카카오뱅크 앱을 이용하면 고객들이 직관적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송금 수수료 시중은행의 1/10…내년 상반기 앱투앱 결제=카카오뱅크가 출범과 함께 가장 공을 들인 서비스는 해외송금이다. 카카오뱅크는 글로벌 은행간 지급 결제가 이뤄지는 국제결제시스템인 스위프트(SWIFT)를 사용하지 않고 현지 금융회사들과 직접 연결하는 방식을 도입해 수수료를 낮췄다.

해외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면 전신료, 송금수수료, 중개은행 수수료, 수취인이 현지은행에 지급하는 수수료 등이 발생하는데 이 비용이 시중은행은 송금 금액과 국가에 따라 최소 2만원에서 최대 6~7만원 정도다. 카카오뱅크는 수취인이 지급하는 수수료를 포함해 해외 송금시 발행하는 모든 수수료를 시중은행의 10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아무리 많은 금액을 송금해도 해외 금융회사에 지불하는 수수료까지 포함해 1만원을 넘지 않는다.

이 대표는 “처음 해외송금을 신청할 때 필요한 증빙서류만 팩스 등으로 제출하고 나면 두번째부터는 간편송금만큼 해외송금이 편해진다”며 “한번 송금했던 계좌로 다시 돈을 보낼 때는 10초도 채 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내년 상반기에 ‘앱투앱’(app-to-app) 결제서비스도 출시한다. 앱투앱 결제는 신용카드사가 이용하는 VAN사(결제대행업체) 등을 이용하지 않고 모바일 앱을 통해 고객과 판매자를 직접 연결해 결제하는 방식이다. 가맹점 모바일 결제시스템에 QR코드나 근거리 무선통신(NFC) 칩을 심어 놓으면 카카오뱅크 앱에서 바로 결제된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3700만명의 회원과 2만5000여곳의 엘페이(L.Pay)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는 롯데멤버스와 계좌 기반 결제모형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윤 대표는 “결제대행사를 거치지 않으면 수수료가 많이 줄어 가맹점도 좋고 소비자도 절감된 수수료의 일부를 혜택으로 돌려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과 가맹점을 어느 정도 확보해 내년 상반기에는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SGI서울보증, 카카오택시, G마켓, 예스24 등 주주사의 각종 고객 정보를 통해 카카오뱅크 자체 신용평가모델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윤 대표는 “고객이 대출을 받을 때 G마켓 등의 정보를 활용해도 되는지 동의를 받아 출범한 후 1~2년간 온라인 쇼핑을 많이 하거나 온라인 게임에 돈을 많이 쓰는 고객의 연체율 등을 조사해 신용평가모델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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