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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사모펀드 상품으로 돌풍일으킨 30대 증권맨

[인터뷰]김창현 교보증권 사모펀드 운용부 부서장…"채권형 헤지펀드, 6개월만에 1.4조 자금 몰려"

머니투데이 김훈남 기자 |입력 : 2017.08.02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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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창현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 부서장 /사진제공=교보증권
김창현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 부서장 /사진제공=교보증권
한국형 헤지펀드(전문투자자형 사모펀드) 시장에서 후발주자인 교보증권 (9,100원 상승260 -2.8%)이 설정액 1위를 차지하며 화제를 모았다. "다른 대형 증권사가 질투한다"는 내용의 '찌라시'(정보지)마저 돌 정도. 화제의 중심에 33살에 증권사 부서장을 맡은 김창현 사모펀드운용부 부서장(부장·사진)이 자리하고 있다.

1984년생인 김 부장은 올해 1월 부서장 자리에 올랐다. 2010년 증권업계에 발을 들인 지 8년차에 최연소 부장이 됐다. 김 부장을 포함한 교보증권 사모펀드운용부는 총 11명. 가장 나이 많은 부서원이 37살, 평균나이는 33살 정도다.

김 부장은 파격적 인사 배경에 대해 "신탁업무를 취급할 때부터 고객이 원하는 스타일대로 운용해왔다"며 "경영진이 공모펀드와 달리 '고객 맞춤'을 강조하는 사모펀드 운용업무에 적합하다고 생각한 듯하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의 시선은 해외 유명 사모펀드 시장이 아닌, 국내 투자문화에 꽂혔다. 미국, 유럽 등 사모펀드 선진국은 한국과 투자 환경 및 문화가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선진국을 벤치마킹하기 보다는 국내에 맞는 사모펀드 상품을 개발하는 데 주력했다.

김 부장은 "국내 헤지펀드는 미국이나 유럽식으로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나라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반영된 투자문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투자자 대부분이 결혼, 주택 마련 같은 목적자금으로 돈을 모은다"며 "미국·유럽과 달리 투자 기간이 짧은 점에 착안해 저변동성 전략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짧은 기간, 목표 수익을 갖고 투자하는 고객이 대다수라는데 착안해 고수익성 대신 변동성은 적되 높은 확률로 수익을 내는 투자방법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그 결과 탄생한 상품이 '채권형 헤지펀드'다. 안전자산에 속하는 채권에 투자하고 레버리지를 일으켜 수익을 내는 방식이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시장에 뛰어든 지 반년여 만에 1조4000억원 넘는 자금이 몰렸다.

고객 각각의 변동성을 줄이고 확률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 3개월, 6개월 단위 폐쇄형 상품 중심으로 꾸렸다. 장기 개방형 상품의 경우 펀드 전체적으론 수익을 내더라도 고객 개인은 설정시기와 환매 시기에 따라 손실이 날 수도 있다. 폐쇄형으로 운용하되 확실한 수익을 노리는 전략을 택한 것. "현재까지 출시한 펀드 모두 목표수익률을 달성했다"고 김 부장은 설명했다.

"고객 입장에선 3개월 뒤 쓸 곳을 염두에 두고 투자했을 텐데, 목표수익률을 달성하면 고수익은 아니지만 필요한 곳에 필요한 돈을 마련했으니 만족할 수 있는 것이죠."

"교보증권 상품을 헤지펀드로 보기 어려운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김 부장은 "상관없다"고 답했다. 개방형 헤지펀드 등 다양한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는 그는 "시황을 보고 전략을 짜는데 지금은 금리가 상승하는 국면"이라며 "채권형 헤지펀드는 금리 상승기에 채권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전략을 택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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