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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입고 히말라야까지…"저랑 사진 찍으려고 줄섰죠"

[인터뷰] '한복, 여행하다' 출간한 권미루 한복여행가 대표…"5년째 한복 여행 중"

머니투데이 구유나 기자 |입력 : 2017.08.05 07:05|조회 : 109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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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여행하다'의 저자 권미루 한복여행가 대표. /사진제공=권미루 한복여행가 대표
'한복, 여행하다'의 저자 권미루 한복여행가 대표. /사진제공=권미루 한복여행가 대표
'한복 덕후'에게 경복궁은 너무 좁았다. '한복은 불편하다'는 편견을 깨기 위해 직접 한복을 입고 '불편함의 끝'을 체험해보기로 했다. 오로지 한복만 입고 13개국 63개 도시를 여행했다. 마침내 히말라야까지 등반했다.

20~30대 사이에서 '한복 열풍'이 거세다. '한복, 여행하다'의 저자인 권미루(여·37) '한복여행가' 대표는 그 중심에 있다. 그는 2013년 8월부터 한복을 입고 1년에 1~3번씩 여행을 다닌다.

첫 시작은 2013년 인터넷 카페 회원들과 한복을 입고 찾아간 경복궁이었다. 생각보다 불편하지 않았다. 같은 해 서울 종로구 북촌한옥마을에 숙소를 잡고(권 대표는 경기도민이다) 2박 3일 동안 한복만 입은 채 작은 여행을 즐겼다.

"한복을 입고 모든 여행 일정을 소화하는 분은 없잖아요. 하지만 저는 그렇게 해야 한복이라는 옷을 좀 더 잘 알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제 삶에 있어 또 하나의 도전이기도 했고요. 그게 '한복 여행'의 시작이었어요."

권 대표에게 한복은 여행지에서 특별한 사진을 찍기 위해 입는 옷이 아니라 '여행복' 그 자체다. 그의 여행 가방 속에는 잠옷과 속옷 빼고는 전부 다 한복이다. 예를 들어 일주일 여행에는 한복 치마 2벌, 저고리 3~4벌을 챙겨간다. 모두 물빨래가 가능한 옷감으로 지은 한복이다. 권 대표는 "한복 치마는 양면이 색이 다른 것으로 가져가기 때문에 사실상 4벌을 입는 셈"이라며 웃었다. 집에는 한복만 80여 벌이 있다.

여행지에서는 당연히 시선 집중의 대상이다. 권 대표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한 피자가게에 들어갔는데, 어떤 꼬마가 사진을 찍어달라고 해서 흔쾌히 응했다"며 "사진을 찍고 뒤돌아보니 (나와 사진을 찍기 위한) 줄이 늘어서 있더라"고 했다.

2014년에 해발 4130m 히말라야 산을 오르기 위해서는 좀 더 준비가 필요했다. "처음에는 아예 기능성 옷감으로 한복을 만들까 했는데 흐물흐물해져서 한복 특유의 옷 태가 무너지더라고요. 그래서 직접 면이나 스판 같은 옷감을 찾아서 한복 제작을 맡겼어요. 한복 치마뿐만 아니라 택견 할 때 입는 바지도 챙겨갔어요. 단, 안전을 위해 신발만은 등산화를 신었죠."

여행은 권 대표의 일상도 바꿨다. 그는 2013년부터 대학교에서 자기계발 관련 풀타임(전업) 강사로 일했지만 여행을 시작한 이후 '프리랜서'로 전환해 강의 시간을 줄였다. 여유 시간에는 전통문화 프로젝트 그룹 '한복여행가' 활동을 하고 외부 세미나를 다니며 한복 여행의 경험을 사람들과 나누고 있다.

◇한복, 여행하다=권미루 지음. 푸른향기 펴냄. 268쪽/1만5000원.

구유나
구유나 yunak@mt.co.kr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문화부 구유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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