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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렬한 팝핀댄스로 삶의 열정 살리는 은행원

[피플]IBK슈퍼스타 인기상 수상…기업은행 행사 단골 초청

머니투데이 최동수 기자 |입력 : 2017.08.14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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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두현 IBK기업은행 과장 /사진=강두현 과장 제공
강두현 IBK기업은행 과장 /사진=강두현 과장 제공
IBK기업은행은 경영전략회의나 전국 지점장회의 등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행사 중간에 20분 정도 직원이 자신의 지식이나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지(知)·콘서트’를 개최한다. 지난 4월 행사에는 김도진 행장을 비롯해 각 그룹 부행장과 본부장 등이 모인 가운데 강두현 인력개발부 과장(36)이 강단에 섰다.

강 과장은 격렬한 팝핀댄스를 선보인 뒤 50대에도 여전히 춤을 추며 활발하게 활동하는 팝핀댄스의 창시자 부갈루 샘을 소개했다. 팝핀댄스는 스트리트 댄스의 한 종류로 관절을 꺾고 근육을 튕기는 듯한 즉흥적인 안무가 특징이다. 춤에 대한 순수한 열정이 담긴 이 강연은 임직원들에게 내면의 열망을 깨우는 감동을 줬다.

강 과장은 입행 직후 연수원에서 장기자랑으로 팝핀댄스를 선보이며 유명세를 탔다. 조용한 성품의 그가 춤을 춘다고 하자 모두 깜짝 놀랐다고 한다. 그는 이후 ‘팝핀강두’란 별명을 얻고 은행 행사에 단골로 초청받는 직원이 됐다. 전국 영업점 직원들이 각자의 끼를 선보였던 2012년 ‘IBK슈퍼스타’ 행사에선 인기상을 받았다.

강 과장은 대학교 1학년 때 우연히 팝핀현준의 동영상을 보고 팝핀댄스의 세계에 빠져 들었다. 팝핀현준은 국내 스트리트 댄스와 팝핀댄스의 산 증인으로 꼽힌다. 강 과장은 관성의 법칙을 어기고 툭툭 튀어 오르는 듯한 팝핀댄스의 격렬한 동작에 반해 곧바로 팝핀현준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가입했다. 팝핀현준을 직접 찾아가 춤도 배웠다.

군대에서 제대한 뒤에도 팝핀댄스를 계속했지만 직업은 은행원을 선택했다. 팝핀댄스를 좋아하지만 취미로 즐기는 편이 낫다고 생각했다. 강 과장은 “춤 추는 것을 좋아하지만 무대 위의 화려한 삶을 좋아하지는 않는다”며 “기업은행에서 일하며 종종 춤을 선보일 기회도 얻는 지금의 삶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부갈루 샘처럼 나이가 들어서도 계속 춤을 추는 것이 목표다. 그가 ‘지(知)·콘서트’ 때 50대 임원들에게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도 나이에 상관없이 삶의 에너지가 될 수 있는 업무 이외의 분야를 찾아 열정을 갖고 도전하자는 것이었다. 그는 “임원 대부분이 부갈루 샘이 30대로 보이는데 정말 50대냐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였다”며 “50대 선배 몇몇은 지금이라도 댄스를 배워볼까 한다며 관심을 보여 내가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가 잘 전달된 것 같아 기뻤다”고 말했다.

강 과장은 현재 기업은행 인력개발부 소속으로 ‘행내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그가 교육을 맡은 과목은 외환으로 신입행원을 포함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영업점에서 일어나는 외환 업무를 강의한다. 그는 “직원들에게 지식을 알려주는 자리인 만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행내 교수로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하면서 틈틈이 팝핀댄스 실력도 계속 갈고 닦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동수
최동수 firefly@mt.co.kr

겸손하겠습니다. 경청하겠습니다. 생각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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