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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매료시킨 한국의 중식 대가

[피플]中본토에서 열린 중식 요리대회 그랜드 슬램 …김순태 파로그랜드 조리장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입력 : 2017.08.21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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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태 조리장/사진제공=SK네트웍스 워커힐
김순태 조리장/사진제공=SK네트웍스 워커힐


서울 수하동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36층에는 워커힐호텔에서 운영하는 '파로그랜드'라는 레스토랑이 있다. 중식과 일식을 함께 맛볼 수 있는 곳으로 맛과 분위기가 으뜸이다.

SK, 한화, 두산 등 인근 대기업 고위층은 물론 미래에셋대우 박현주 회장과 최현만 수석부회장 등 유명인사도 볼 수 있는 핫 플레이스다. 야경도 멋있지만 젊은 나이에 중식 대가에 오른 김순태 조리장이 내주는 음식이 특히 유명하다.

◇中 현지서 열린 요리대회 연달아 석권= 김 조리장은 2001년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요리 대회’ 개인 금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2008년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 요리대회’에서 개인금상과 단체은상을 수상했다.

2011년 세계 중국요리 협회에서 ‘국제 중찬 명사’로 임명됐고 2013년 칭다오에서 열린 ‘한중일 해산물 요리 국제대회’에서 토마토 해물스프와 농어찜으로 챔피언 상을 받았다.

이 대회는 100명이 넘는 특급 요리사들이 참가,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생중계한 후 춘절 5부작 다큐멘터리로 다시 제작할 정도로 큰 규모였는데 여기서 중국 전역에 이름을 날렸다.

김 조리장은 2년 뒤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중식주방장 요리대회’에서 특금상까지 수상하며 중식 그랜드 슬램을 달성했다. 자존심이 강한 중국 심사위원들도 그의 실력에 혀를 내둘렀다.

김 조리장은 우연한 계기에 음식을 시작했다. 강원도 영월에서 유년을 보냈는데 밭일을 나간 부모님 때문에 식사를 혼자 차려 먹곤 했다. 자연스레 어머니의 조리솜씨를 어깨 넘어 배웠다. 중학시절 원주로 넘어가 자취했는데, 여기서 전기가 마련된다.

파로그랜드 내부전경/사진제공=SK네트웍스 워커힐
파로그랜드 내부전경/사진제공=SK네트웍스 워커힐

그는 “원주에는 양계장이 많았는데 친구들이 닭과 계란을 가져오면 요리해서 나눠 먹곤 했다”며 “친구들에게 맛있다는 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 열심히 하다보니 백숙부터 닭볶음탕, 찌개, 반찬까지 영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고교에 진학한 그의 자질을 알아본 은사의 추천을 받아 영동전문대 호텔조리학과에 입학했고, 용평지역 리조트 주방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아르바이트로 들어간 리조트 주방에서 진로 결정= 그는 “당시 주방에 화교 요리사가 왔는데 불이 치솟는 화덕 양쪽에 철제 프라이팬을 두 손에 들고 수백인 분의 요리를 소화해내는 모습이 그렇게 멋져 보였다”며 “이후 분야별 조리기능사 자격증을 따기 시작했고 교수님 추천으로 1994년 워커힐호텔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고행이 시작됐다. 업무를 일찍 끝낸 후 노하우를 배우고 싶어 화교 요리사들의 일을 도왔고, 주방이 마감되면 신설동 학원을 찾아 중국어 강습도 받았다.

여기에 이론적 바탕을 더하고 싶어 세종대 대학원 조리학 석사를 거쳐 가톨릭관동대학교 대학원에서 조리외식경영 박사를 마쳤고 조리부문 최고의 권위가 부여되는 기능장 자격증도 받았다. 이를 소화할 체력을 기르기 위한 운동도 열심히 했다. 5년간 매일 17~18시간씩 이런 생활을 이어갔다.

김 조리장의 요리가 특별한 것은 기법 차이에만 있는 게 아니다. 파종, 수확기, 재배지역에 따라 맛있는 시기가 다른 농산물의 특성을 잘 알고 있다. 유년 시절 시골에서 채소와 과일을 자주 접한 덕이다.

그는 국내 특급호텔에서 한국인 중식 요리사로 조리장까지 오른 첫 사례다. 현재는 한중 음식문화 교류를 활성화하고 재능기부를 통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TV에서는 조리자문과 요리 평론가로도 뛰고 있다.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관광공사 관광의 날 표창 △국회 사회공헌 유공자 문화나눔, 행복나눔 대상 △식약청 표창 등을 받았다.

김 조리장은 "우리나라는 뚜렷한 사계절 덕에 식자재의 다양성과 품질이 뛰어나다"며 "쌓아온 노하우를 토대로 선후배, 동료들과 한국 음식의 맛과 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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