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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아끼면 보상...DR로 전력걱정 OFF"

[피플]강혜정 수요관리사업자협회 회장

머니투데이 세종=최우영 기자 |입력 : 2017.08.24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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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혜정 수요관리사업자협회 회장. /사진=김창현 기자
강혜정 수요관리사업자협회 회장. /사진=김창현 기자

"급전DR의 원래 이름은 신뢰성DR입니다. 애초에 기업들도 반드시 지켜야한다는 전제조건에 동의하고 시장에 참여한 거죠."

DR(수요자원, Demand Response) 시장은 전력거래소와 계약을 맺은 기업이 수요감축(급전) 지시를 받으면 연 60시간 한도 안에서 설비를 멈춰 전력을 아끼고 보상 받는 제도다. 기업은 자발적으로 감축 가능량을 설정하고 실제 감축이 없어도 매달 1kW당 4만3000원 가량의 금액을 받는다. 이러한 기업과 전력거래소의 다리를 놓아주는 게 수요관리사업자다.

강혜정 수요관리사업자협회 회장(49)은 "DR은 정부가 매년 300억~400억원의 제한된 예산으로 운용하던 강제 급전지시와 보상체계를 시장에 맡겨 효율적으로 전력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며 "2014년 11월 DR이 시작된 이래 2011년 9월과 같은 대규모 정전 상황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최근 탈원전 정책과 맞물린 정부의 급전지시로 기업들이 피해를 입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전은 쉬지 않고 돌아가는 기저발전이기에 DR로 대체할 수 없고 오히려 LNG나 유류 등 발전단가 높은 전력이 DR의 경쟁상대"라며 "탈원전 기조에 따른 급전지시라는 건 없다"고 단언했다.

강 회장은 "DR은 태생부터 시장의 자율성과 신뢰에 기반을 둔 제도로 원래 이름은 신뢰성DR"이라며 "DR을 가상발전기라고 부르는만큼 약속한 양에 대해 반드시 출력을 줄이지 않으면 사회안전 문제와 직결되는데, 이행도 못할 계약을 맺어놓고 평상시 금액만 받았던 일부 업체들이 문제가 됐다"고 설명했다.

강 회장은 이를 '자격미달 수요관리사업자들' 탓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정한 전력감축량을 지키지 못한다면 평상시 전력거래소에서 돈을 받을 자격도 없는 것"이라며 "3195곳의 DR계약업체 중 10곳이 감축량을 안 지켰는데 정식 교육 받은 사업자가 아닌 브로커 수준의 사업자가 접근해 엉터리 계약을 맺은 곳들이 있었다"고 귀띔했다.

일부 브로커형 사업자들이 '실제 전력감축 지시는 거의 없다'며 기업들에게 연락해 평상시 보조금만 받도록 계약을 유도하고 인센티브를 받아간다는 설명이다.

강 회장은 "몇차례 실제 수요감축 과정을 거치면서 허술한 계약을 맺은 기업들과 브로커형 사업자들이 떨어져나갈 것"이라며 "이러한 홍역을 앓고 나면 DR시장이 보다 양질의 자원으로 채워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 회장은 이미 한국 DR시장의 기술이 선진국 수준에 올라섰다고 봤다. 실제 전력산업 구성이 한국과 유사한 동남아 일부 국가에서는 연내 한국형DR 도입을 검토하기 위해 방한할 예정이다.

강 회장은 "각 기업의 실시간 전력수요 파악·자동 급전지시·전력 대체 소프트웨어 및 시스템이 한국형DR 기술의 핵심"이라며 "향후 지역 에너지사업자, 분산형 전원 등과 연계한 한국형DR의 시너지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세종=최우영
세종=최우영 young@mt.co.kr

머니투데이 경제부 최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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