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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선 도시로의 여행은 나를 성찰하는 시간"

[피플]이현숙 IBK기업은행 기업지원컨설팅부 팀장…여행에세지 '낯섦' 출간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입력 : 2017.09.13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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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IBK기업은행 기업지원컨설팅부 팀장. /사진제공=IBK기업은행.
이현숙 IBK기업은행 기업지원컨설팅부 팀장. /사진제공=IBK기업은행.


"매년 해외 도시를 여행하면서 느낀 생각들을 짧막한 글로 정리했어요. 그걸 사진과 함께 페이스북에 계속 올렸는데 그걸 본 출판사에서 책으로 엮어보지 않겠냐는 제의가 들어왔죠."

이현숙 IBK기업은행 기업지원컨설팅부 팀장은 이미 3권의 책을 펴낸 어엿한 작가다. 2013년에는 기업 사장들과 금융 상담 경험을 인문학으로 풀어낸 '사장의 인문학', 2015년에는 중년 남성의 말 못할 고민을 담은 '마흔, 두 번째 스무살을 준비하다'를 출간했다. 올해 7월에는 세 번째 책인 여행에세이 '낯섦'을 선보이며 '여행작가'로 변모했다.

'낯섦'은 이 팀장이 20여년 동안 해외 각 도시를 돌아다닌 흔적들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해외로 생애 첫 배낭여행을 떠났던 1996년 이후 이 팀장은 매년 해외여행을 떠났다. 한꺼번에 여러 나라, 여러 도시를 둘러보는 식이 아닌, 특정 도시 한두 곳을 정해 깊게 살펴보고 경험하는게 이 팀장의 여행 스타일이다.

이 팀장이 찾았던 도시 중에는 책 제목처럼 낯선 곳들이 적지 않다. 화가 샤갈이 잠든 곳을 찾아 떠났던 남프랑스의 생폴드방스가 대표적이다. 최근에 다녀온 남프랑스 도르도뉴도 생소한 곳이긴 마찬가지다. 이 팀장은 "도르도뉴는 작은 도시인데 그냥 가보고 싶었다"며 "낯선 환경에 갈 때마다 그동안 몰랐던 나를 찾게 돼 여행은 결국 나를 성찰하는 시간이라는 말이 공감된다"고 말했다.

여행과 글쓰기는 이 팀장에게 꿈을 이루는 과정이기도 하다. 작가를 꿈꾸던 문학도였던 그는 입행 이후에도 사보에 글을 쓰고 언론 홍보를 담당하는 등 글과 관련된 일을 쉼없이 했고 개인적으로도 다양한 글쓰기 활동도 멈추지 않았다. 이 팀장은 "책을 내준 출판사 사장님께 고맙다고 했더니 '준비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온다'고 하더라"며 "한발씩 꿈에 다가가려는 노력을 한다면 꿈을 단번에 이루지 못하더라도 생활의 활력을 얻고 성취감도 느낀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지난 5월 '지(知)·콘서트'의 강연자로 나섰다. '지·콘서트'는 기업은행이 매월 여는 경영전략회의 중간에 15분 가량 진행되는 행사로 직원들이 직접 연사로 나와 남다른 재능과 지식을 다른 직원들과 공유하는 소통의 시간이다.

이 자리에서 이 팀장은 여행과 글쓰기에 대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가감없이 전달했다. 강연이 끝나고 사무실에 들어왔더니 부서 여기저기서 더 많은 얘기를 듣고 싶다는 요청이 쇄도했다. 이 팀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그런 요청이 들어오면 20~30분씩 짬을 내 얘기를 나눈다. 좋은 경험은 여러사람과 나눌 때 더 가치 있다는게 그의 지론이다.

이 팀장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가장 좋았던 곳이 어디냐"는 것이다. 이 팀장은 그럴 때마다 본인이 원하는 곳을 찾으라고 조언한다. "멘토로 생각하는 사람들의 흔적을 보고 싶다거나 와인의 세계에 빠지고 싶다는 식으로 여행의 목적이 있어야 한다"며 "남들이 가봤다고 해서 가는 여행은 의미를 찾기도, 기억에 남기도 힘들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계속 책을 쓰고 싶다는게 이 팀장의 꿈이다. 그는 "경험이나 지식을 펼쳐내는 사람보다 공감을 얻어내는 사람이 뛰어난 작가라고 생각한다"며 "한 사람이라도 마음을 움직이게 할 수 있는 글을 써내는게 나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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